"책임 있는 행동 감사"… 세종시교육청에 ‘화환’ 놓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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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앞에 놓인 감사 화환 3개가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나머지 화환 리본에는 '세종시교사들'이라고 적고 '세종교사 보호하는 세종시교육청 인정'이라고 적혔고 '세종시 후배교사 일동'이라고 밝힌 단체는 '세종교육청 선배님들 책임 있는 행동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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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49재 징계 엄포에 최 교육감 “책임은 교육감이 질 것”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6일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앞에 놓인 감사 화환 3개가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화환은 5일 오후 늦게 배달됐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이초 교사 49재 관련 최교진 교육감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환 리본에는 ‘세종초등교사들’이라고 밝히고 ‘최교진 교육감님의 학교공동체를 위한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나머지 화환 리본에는 ‘세종시교사들’이라고 적고 ‘세종교사 보호하는 세종시교육청 인정’이라고 적혔고 ‘세종시 후배교사 일동’이라고 밝힌 단체는 ‘세종교육청 선배님들 책임 있는 행동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를 위한 재량휴업 관련 “징계와 같은 교사의 불이익이 있으면 모든 책임은 교육감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교육부의 참여 교사에 대한 강경 대응도 꼬집었다. 최 교육감은 “교육 문제를 교육 밖의 문제로 만들어 가는 접근은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은 시도교육감과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 발표하는 모습도 과거의 교육부 중심주의, 교육의 사법화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는 태도”라며 교사들의 단체 행동을 적극 지지했다.
특히 앞서 8월 26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교사들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참석 교사들에게 용기 있는 행동과 동료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는 등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감사 화환을 보낸 익명의 교사는 시교육청 관계자를 통해 뉴시스에 “세종시 교육감님의 징계와 불이익에 항거, 학교 공동체의 결정을 존중하는 결정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교육청이 한마음으로 장학관, 장학사님이 교육부에 항의하시는 모습에 진정한 선배 교사의 모습을 봤다”며 “그 모습을 본받아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는 의견을 모은 젊은 후배 교사들이 마음을 모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에 대해 “연가, 병가를 내고 현장에 있던 교사나 아이들을 추스르기 위해 학교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교사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4일)추모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신분상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할 것이고 교육당국이 선생님들을 징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징계 철회’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위해 연가와 병가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교사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치유하고 교육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교육 정상화에 온 힘을 쏟기 위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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