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 정상들에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자"... '한미일 인태전략'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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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을 향해 한미일 협력 결과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미일 인태 전략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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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대화'와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아세안 지역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설명한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을 아세안 정상들과 공유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그동안 저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며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덧붙였다.
회의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을 향해 한미일 협력 결과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미일 인태 전략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에 대해서도 "한·아세안 연대 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며 "지난 1년간 한·아세안 연대 구상이 8개의 중점 과제를 식별하고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안보 분야에서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 해양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AI 기반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 방안 등을 발표했다.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아세안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 등도 제시했다.
북러 밀착 의식... 중국 자극하는 발언 없어
지난해 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용인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없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수면에 오르는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윤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부산이 다시 한번 인태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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