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비대칭 능력'은 경제력…북한과의 경쟁, 우주로 올려야"

박응진 기자 2023. 9.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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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영역에서 북한과의 군사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ADD) 위성체계개발단장은 보안·방첩 전문부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에 참석, '국가 우주 정책방향과 보안'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대칭 능력은 경제력"이라며 "북한이 따라오겠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다.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우주개발을) 중단할지 모른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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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ADD 위성체계개발단장, 국방보안컨퍼런스에서 강연
임종인 교수 "위성 해킹하는 시대" 사이버 안보 강화 역설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ADD) 위성체계개발단장은 보안·방첩 전문부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2023.9.6/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영역에서 북한과의 군사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ADD) 위성체계개발단장은 보안·방첩 전문부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에 참석, '국가 우주 정책방향과 보안'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김 단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전 속도는 너무 빠른 상태로 보인다"며 "이젠 우주를 개발하겠다고 위성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 단장은 "우리가 누리호를 발사한 이후 북한도 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며 "남북의 전력무기 개발 상황에서 미사일 경쟁의 해결을 위해선 이 경쟁을 우주로 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비대칭 능력은 경제력"이라며 "북한이 따라오겠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다.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우주개발을) 중단할지 모른다"라고 봤다.

김 단장은 또 앞서 핵전력 강국들이 핵무기 개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만들어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개발을 막은 것처럼 우주영역 개발에 있어서도 향후 '문'이 닫힐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등 기술을 개발해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야 "우주 그룹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주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감시정찰 및 지휘통제 능력을 확보하고 △미래 우주시대에 대비해 첨단 우주기술을 확보·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우주 영토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국군방첩사령부 제공)

김 단장은 작년 12월30일 우리 군 당국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때 배기가스가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 '황혼 현상'과 함께 회오리처럼 올라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은 의도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혼 현상 등이) 안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보였다"면서 "이를 의도적으로 했다고 보는데, 아니다. 하다보니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1월1일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이) 뭔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날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국가 사이버안보 확립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위성을 해킹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사이버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사이버보안 대응 △드론 등 새로운 장비와 관련한 사이버보안 관점의 대응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인프라의 사이버보안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방보안컨퍼런스는 방첩사 주관으로 2003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이날은 '국방보안, 우주·사이버를 넘어 미래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급변하는 안보환경에서 신 작전영역에서 보안활동은 우리 군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유성 방첩사령관은 개회사에서 "우리 군은 새로운 위협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국방보안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며 "방첩사는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보안 분야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보안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국방보안 및 방산보안 제품 전시회엔 국내 26개 보안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보안제품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국방보안컨퍼런스에선 보안정책·사이버보안·방산보안 세선별 발표와 함께 국방보안 관련 논문 발표회가 진행됐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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