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아시아나서 분리매각해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

유정환 기자 2023. 9.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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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든 안 하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부산 유치 가능성은 작습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지분을 분리해 가덕신공항을 견인할 거점 항공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교섭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며,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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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7일 시민정책토론회서 발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든 안 하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부산 유치 가능성은 작습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지분을 분리해 가덕신공항을 견인할 거점 항공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교섭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덕신공항 성공을 위한 거점 항공사 유치 전략 시민정책토론회’를 하루 앞둔 6일 발제를 맡은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7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에어부산 에어버스 A321neo 이미지. 국제신문DB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시도되고 있으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김 교수는 진단했다. 또 합병되더라도 대한항공 CEO의 발언과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두 항공사 간 합병으로 LCC 통합이 이뤄져도 에어부산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축소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 지분(41.9%)을 분리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며,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러나 대기업 등 지분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시가 주도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7개 사 지분 13.2%)와 부산상공회의소도 지분 매입에 동참하고, 부족한 부분은 시민 주주 운동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 여야 정치권도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 새로운 국정과제가 되고, 내년 총선 전 완료될 수 있게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커퓨 타임(운항 금지 시간) 한시적 축소, 산업은행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신라대 항공대학,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하고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등이 주최한다. 김가야 동의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재운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 박성식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 박재율 지방분권 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 등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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