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강제동원 해법 발표 6개월 만에 극적 개선"-日언론

"日정부, 윤 대통령의 리더십 환영…관계 더 강화하고 싶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한일 정부가 지난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해법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한일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관계는 전 징용공 문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이후 극적으로 개선됐다"며 "일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환영하며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관 쌍방에서 폭넓은 대화와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긍정적인 흐름을 가속해 관계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체는 "한일 양 정상의 상호 방문인 '셔틀 외교'는 (강제동원) 해결책 발표 후 12년 만에 부활했다"며 "8월에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국제회의장이 아닌 미국 워싱턴 교외에서 독립된 일정으로 처음 열리는 등 3개국 연계 강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도 언급했다. 매체는 "처리수(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일컫는 말) 방류에 대해서 윤 정권은 사실상 용인하는 자세를 내세웠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국의 대응은 중국과 대조적이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환영했다.

다만 매체는 안보 면에서는 초계기 갈등이 양국 간 현안으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지난 2018년 12월 동해에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발생했다.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로 초계기가 미사일 조준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함정 근처에서 저공 비행하며 위협했다는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개국에 의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즉각적인 공유와 공동 훈련 등으로 부대 간 신뢰 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