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신뢰 "셀틱 K-트리오 잠재력 믿어"

김진엽 기자 2023. 9. 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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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트리오'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한국 대표팀에 엄청난 일이다. 셀틱처럼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는 건 팀 전체를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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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인터뷰서 오현규·양현준·권혁규 칭찬
韓 영건들 군복무 문제 짚으며 애정 보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6월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트리오'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영국 '더 선'의 스코틀랜드 판인 '더 스코티시 선'은 6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현재 셀틱에는 공격 자원인 오현규와 양현준 그리고 미드필더인 권혁규가 뛰고 있다. 차세대 스타들이 무려 3명이나 유럽 명문에서 뛰고 있다는 건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요소다.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한국 대표팀에 엄청난 일이다. 셀틱처럼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는 건 팀 전체를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폭발적인 성장 등) 효과가 있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그들의 삶과 커리어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효과가 없어도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시 자국 리그로 돌아가서 뛸 수 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라며 코리안 트리오들의 도전 정신을 응원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브렌든 로저스 감독 밑에 유망주 세 명이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셀틱 사령탑인 로저스 감독의 능력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도 국내 상주보다는 외국 생활에 비중을 두고, 원격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ESPN' 등 외국 방송사의 패널로 출연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언급보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외국 스타들에 대한 사견을 남겨 더 원성을 샀다.

[서울=뉴시스]셀틱, 양현준 5년 계약 공식 발표 (사진 = 셀틱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젊은 축구 선수들이 가장 고민하는 건 군 복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27세 이전에 병역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해낸다면 셀틱이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든 어디서 뛰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월드컵에서 성공하려면 유럽 최고의 선수가 필요하다. 난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국내 유망주들이 처한 상황 진단뿐 아니라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영건들에 대한 믿음으로 여론 반전 가능성의 기반을 다진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쐐기 박기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8일 원정으로 웨일스와 9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치른 4경기 동안 2무2패에 그치며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유럽 복병인 웨일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과 확실한 결과까지 챙긴다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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