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부럽지 않은 SON+매디슨. 英 매체 "SON, 완벽 파트너 찾았다". SON+매디슨, 케인 풀지 못한 토트넘 딜레마 해결 중

류동혁 2023. 9. 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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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해리 케인 SNS 캡처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드디어 현지에서 이런 평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축구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 손흥민이 새로운 유형의 완벽한 파트너를 찾았다. 제임스 매디슨이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전설적 파트너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케인을 찾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징후들을 경기장에서 보이고 있다'며 '이미 토트넘에서 골, 어시스트, 키 패스, 슈팅 및 드리블에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과 매디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ON+케인, SON+매디슨, 또 다른 유형의 강력 듀오

매디슨이 해리 케인의 '대체 카드'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케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골 결정력 뿐만 아니라 2선에서 경기 조율에 능하다. 절묘한 어시스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사이드에서 2선 침투, 거기에 따른 골 결정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중거리 슈팅에 능하다. 두 선수는 역대급 EPL 듀오로 평가받는다. 297경기에 나서 157승을 거뒀고, 60골을 합작했다. 한마디로 환상적 듀오다.

매디슨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골 결정력이 매우 강한 선수다. 매디슨이 들어오면서 손흥민은 돌파와 침투에 의한 골보다는 경기를 조율하고 거기에 따른 리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올 여름 이적한 매디슨에서 많은 기회가 생겼고,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다. 즉, 손흥민이 윙어로 활약했을 때, 수비를 유인하는 쪽은 손흥민이었고, 매디슨이 결정을 많이 했다. 한마디로 케인과 함께 할 때 손흥민과 달리, 매디슨과 함께 할 때 손흥민은 '케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번리전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했고, 손흥민과 매디슨은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선수 모두 활발한 침투와 슈팅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다.

즉,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했고, 매디슨과는 또 다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이 매체는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매디슨이 케인의 대체 카드는 아니지만, 한편으로 맞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매디슨의 임팩트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 그는 이제 토트넘의 에이스 위치 정도가 아니다. 뉴 캡틴으로 에이스이자 리더다. 즉 '에이스 리더'다. 매디슨에게 경쟁심을 가지기 보다는 매디슨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한 배경을 만들어준다. 때문에 손흥민은 현지 언론과의 매체를 통해 '매디슨에 대해 얘기하면 하루 종일 할 수 있다. 정말 좋은 선수다. 몇 년 동안 토트넘은 패스과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했고,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기쁘다'고 했다.

단지, 팀동료에 대한 의례적 멘트가 아니라, '에이스 리더'로서 손흥민의 말에는 '진정성'이 있다. 매디슨 역시 잘 알고 있다. 팀의 주장과 부자장(매디슨)으로서 시너지가 EPL 시즌 초반이지만, 강력하다.

손흥민과 팀 동료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ON+매디슨 듀오의 또 다른 강점

토트넘은 초반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없고, 공백을 메우는 것은 100%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토트넘은 잘하고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확실한 코어의 힘으로 다른 방식으로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토트넘의 딜레마였다.

EPL 전문가들은 대부분 '해리 케인은 월드 클래스이고, 손흥민 정도가 톱 클래스 선수지만,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은 톱 4를 노리기에 클래스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단지 비판이 아닌 일정 냉정하면서도 객관적 평가였다.

그런데, 손흥민과 매디슨의 시너지는 케인과 손흥민 듀오에게 없는 강점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살아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활동력이 좋고, 팀 동료를 활용하면서도 수비를 끌어들이는 크랙 역할을 한다. 때문에 번리전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한 솔로몬, 데얀 클루셉스키 등 1, 2선 뿐만 아니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 3선의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투맨쇼'가 아니라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 시스템이 더욱 위력적으로 작동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과 거칠 것 없는 공격 축구를 한다. 손흥민이 "축구가 재미있다"고 말한 이유다.

비수마, 사르, 포로 등과 손흥민과 매디슨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매디슨과도 2대2 공격을 많이 한다.

여전히 히샬리송이 중앙에서 부진하지만, 토트넘 공격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손흥민의 중앙 이동이 성공적 이유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도 있지만, 토트넘의 이같은 시스템적 요소도 핵심 이유 중 하나다. 케인 시대에 볼 수 없었던 토트넘의 '케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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