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트라우마 갇힌 지하철…2호선 노숙인 보고 놀라 대피 소동

출근길 승객들 오인 신고…대피하다 뒤엉켜 다치기도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2023.8.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출근길 지하철에서 노숙인을 흉기 난동범으로 오인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3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고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이번 소동은 지하철 열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이 노숙자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남성이 자신의 옆을 스쳐 지나가자 그를 흉기난동범으로 오인한 것에서 시작됐다.

정차 후 급히 하차를 시도하던 승객 4~5명이 뒤엉키며 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을지로4가역에서 열차가 정차하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지하철 보안관 및 경찰이 현장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흉기 및 위험인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했지만 흉기 및 위험인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