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기념공원 “반대” 국민 절반 넘어…77% 넘는 조사도

정충신 기자 2023. 9. 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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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여론조사에서 국민 77.11%, 51.2% 가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2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2%가 역사공원 추진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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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론조사 , 51.2% 반대 찬성 27.4%…무당층도 반대(46.1%)가 찬성(22%) 두배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반대 77.11%, 22.89%로 반대가 찬성의 약 3.3배
반대 이유 “역사적 평가 엇갈리는 인물 기리는 건물 짓는 건 혈세 낭비” 40%로 가장 많아
박민식 “이념 논쟁 아닌 국가 정체성의 문제…정율성 공원 국민상식 반하는 일”
조선인민군 보안간부훈련대대부 구락부장 겸 합주단장 복무 당시 인민군 복장의 정율성(오른쪽) 소좌. 왼쪽은 아내 당쉐쑹(丁雪松). 이들 부부는 6·25전쟁 남침 초기 인민군 독려를 위해 서울에 내려왔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최근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두 여론조사에서 국민 77.11%, 51.2% 가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두 여론조사에서 ‘반대’ 응답자는 ‘찬성’ 비율의 2∼3배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율성 역사 기념공원 추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지역을 비롯해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찬성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2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2%가 역사공원 추진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27.4%로 반대 응답과 23.8%p(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21.4% 수준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조차 찬성(48%)이 과반을 넘지 못했으며,무당층에서도 반대(46.1%)가 찬성(22%)보다 두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10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002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반대는 77.11%, 찬성 비율은 22.89%로 반대가 찬성의 약 3.3배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을 기리는 건물을 짓는 건 혈세 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6·25 참전 호국영령에 대한 모독과 민주주의 수호에 가치를 둔 5·18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4.67%, ‘독립 이후 인민해방군을 위해 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하는 등 공산당 활동을 했기 때문’이 22.44% 순이었다.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정율성 외에도 평가가 엇갈리는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시설이 있기 때문’이 27.11%로 가장 많았다. ‘정율성이 의열단에 가입해 항일 독립운동을 했기 때문’(21.33%), ‘정율성이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아 관광객 유치에 좋기 때문’(18.22%) 순이다.

이와관련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정율성 이슈는 이념 논쟁이 아닙니다’라는 글에서 “보수 대 진보, 국민의힘 대 민주당 지지층에 따라 확고하게 달리 나타나는 여타 이슈와 확연히 달리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 문제는 진영과 정당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주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번영과 우리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인물을 역사공원으로 기리는 일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이는 색깔론도, 이념 논쟁도 아닌 국가 정체성의 문제이고, 국민혈세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민생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장과은 “민주당 일각에서 정율성 이슈를 이념 갈라치기라고 호도하며 반대하는 것이 민심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조사 결과”라며 “갈라치기니 고립이니 하는 말로 지역을 볼모 삼아 정율성 논란을 덮으려는 시도는 더이상 용납돼선 안된다. 광주가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이 광주가 되는 길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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