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중러, 한미일 협력 확대 맞서 3국 정상회담 할 수도"

김현 특파원 2023. 9.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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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확대에 맞서 북중러 3국이 3국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미국의 한 북한 전문가가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한미일간 3국 협력 확대에 비춰보면 "우리는 북중러 3국간 협력, (특히) 군사 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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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세미나…"미러-미중 관계 현 궤도로 계속갈 경우" 전제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확대에 맞서 북중러 3국이 3국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미국의 한 북한 전문가가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한미일간 3국 협력 확대에 비춰보면 "우리는 북중러 3국간 협력, (특히) 군사 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중러 연합 군사 훈련에 북한을 포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면담 과정에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쇼이구 장관은 지난 4일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왜 안 되겠느냐. 우리는 이웃"이라며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타스,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었다.

만수로프 교수는 특히 세미나에서 "만약 미러, 미중 관계가 지금 궤도대로 계속간다면 향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김정은(총비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의 3자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만수로프 교수는 또 올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러간 정치적 관계가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러 양국이 쇼이구 장관의 깜짝 방문 등 군사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면서 양국이 군사 교육과 훈련을 시작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또 다른 군사적 분쟁지역에서 얻은 교훈과 과학적 지식을 교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해서 지지해온 점을 고려해 러시아가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오는 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고위급이 북한을 찾아 김 총비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신흥 경제국 협의체)나 중러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의 관심사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다"고 낮게 봤다.

북한이 주체사상에 기반한 자주, 독립 외교를 추구하는 만큼 이들 기구에 대한 북한의 합류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세계의 분열이 계속된다면 나는 북한의 가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세미나에 참석한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도 북중러 3자 정상회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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