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집기 기소' 트럼프, 출마 자격 논란에 "좌파 선거사기"
[앵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나갈 수 있는지를 두고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헌법상 출마 자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본인은 '선거 사기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출마 자격 논란을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들이 선거를 훔치려는 또 다른 속임수"라고 일축했습니다.
거의 모든 법학자가 수정헌법 14조는 차기 대선에 법적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동시에 본인과 재대결이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에겐 "미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번 출마 적합성 논란을, 자신에 대한 기소와 함께 묶어 좌파 진영의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맞대응에 나선 모양샙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가, 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내란에 관여한 사람은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용의 '수정헌법 14조'를 적용할 수 있는지가 쟁점.
민주당과 트럼프 반대파들은 대선 뒤집기 시도로 헌법을 침해한 만큼 출마를 저지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헌법에 기반을 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막으려 한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 법이 적용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조항이 시대착오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 트럼프의 측근들도 '주군'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대선 뒤집기 시도의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주범'인 트럼프 전 대통령 탓을 하고 있는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표적입니다.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최근 심리에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의 역할을 비교해 제시했는데, 이는 배심원단에게 자신의 책임이 미미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도널드_트럼프 #전_미국_대통령 #수정헌법_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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