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 위기 바그너그룹, 다른 용병기업에 인수되나
[앵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은 수장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후 와해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를 대신해 다른 용병 기업이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레두트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던 바그너 그룹 용병을 상대로 대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레두트는 2008년 러시아 공수부대와 정보장교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민간 용병·보안 회사입니다.
설립 이후 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러시아 기업 시설과 외교공관을 경비하는 역할을 맡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각종 전투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레두트를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 단체가 여전히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에서 빠져나온 한 인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후원자로 유명한 에너지 재벌 게나디 팀첸코가 레두트의 재정적 지원을 맡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레두트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적대감을 가진 러시아 국방부를 대신해 용병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립했던 국방부와의 계약을 망설이는 바그너 용병단을 통제하에 두기 위해 국방부가 레두트 등 다른 민간 용병기업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6월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미 바그너 그룹이 재편되고, 대다수 용병이 국방부에 편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조직을 장악했던 프리고진은 국방부 장관 등과 갈등을 빚으며 무장 반란을 시도했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바그너그룹 #레두트 #러시아_용병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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