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후변화 대비 댐 전문가 간담회'...민간 의견 반영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정부세종청사 홍수대책상황실에서 호우상황과 유역별 수위를 살피며 관계기관과 함께 홍수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3.8.2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신규 댐과 기존 댐 리모델링 과정에서 민간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6일 오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기후변화 대비 댐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신규 댐 10곳 건설과 기존 댐 리모델링 등을 위한 기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본격적인 댐 건설계획 수립에 앞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학계 및 업계 등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물그릇' 확보를 위한 댐 건설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중소규모의 신규 댐 건설과 함께 기존 농업용 저수지의 물그릇을 넓히거나 다목적댐 상류에 보조댐을 건설하는 등 기존 댐을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이다.

또 사전에 지역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건의한 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지원 제도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주는 방안이나 댐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등도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후변화는 이제 일상화됐고 올해만 해도 4월까지 광주·전남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장마 기간 동안 충청지역은 평년의 2배를 넘는 유례 없는 폭우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극한 가뭄과 홍수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신규 물그릇 확보가 적극 추진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단된 신규 댐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민간 전문가 의견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상화된 기후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환경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