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절망에 빠졌던 포스코, 거대 벽 설치
거센 물살의 흙탕물이 공장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강타로 바로 옆 냉천이 범람한 겁니다.
이 때문에 쇳물 뽑은 지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가 멈춰 섰습니다.
연인원 140만 명이 팔을 걷어붙여 물과 흙을 퍼 올리고 기계를 깨끗이 닦았습니다.
완전 정상화까지 135일, 직원들은 그날 충격이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김윤섭 /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과장 : 깊이가 8m 정도 되는 (지하) 공간인데 그 공간이 모두 물과 펄로 가득 찼었습니다. 공장이 모두 완전히 침수돼 돌아가지 않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많이 절망적이고 착잡했는데요.]
스테인리스와 전기강판 등을 생산하는 2열연공장은 하천과 가깝고 화재까지 발생해 피해가 특히 컸던 곳입니다.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40%가 통과하는 대동맥 같은 곳입니다.
현재는 침수 피해 이전으로 복구돼 보시는 것처럼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포항제철소는 2중, 3중으로 방어막을 구축했습니다.
우선 냉천 바로 옆 제방에 10m 깊이의 물막이용 철판을 땅속에 박아 물난리에 대비했습니다.
제철소 주변에는 높이 2m, 길이 1.9km에 이르는 콘크리트 차수벽을 성곽처럼 쌓았습니다.
공장 곳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생명줄 같은 역할을 하는 변전소에도 방수 시설을 겹겹이 갖췄습니다.
[임기대 / 포스코 포항제철소 토건설비섹션 리더 : 일단 콘크리트로 외벽을 다 막아서 1차로 들어오는 물을 막았고요. 만약 이 벽에서도 또 넘어왔을 때를 대비해서 각 출입구를 전부 다 이런 차수판으로 막아서….]
지난해 수해 여파로 줄었을 거로 추정되는 포스코 영업이익은 무려 1조 3천억 원.
이상 기온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올해 잦은 가을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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