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잊게 한 '해트트릭' 손흥민, 홀란드 제치고 PL 파워랭킹 1위 등극!...PL 이달의 팀에선 제외→'홀란드-위사한테 밀렸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팀에선 뽑히지 않았다.
개막 후 손흥민 활약은 눈이 부셨다. 해리 케인이 떠난 가운데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뛴 첫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선 다소 아쉬웠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달랐다. 손흥민은 좌측에서 활약했다. 공격 상황에선 좌측 넓게 위치했다.
데스티니 우도지가 중앙으로 이동해 빌드업에 힘을 더했고 손흥민은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활발히 움직이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다. 좌측 넓게 위치한 손흥민을 이용해 역습을 했고 중앙에 이브 비수마, 우도지, 파페 마타르 사르가 동시 침투해 활로를 열었다. 맨유와 비교하면 공격은 간결하고 날카로웠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을 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첫 승을 거뒀고 맨유는 첫 패를 당했다.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 키패스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6회(9회 시도),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고 공격에서 중요한 패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공격 지역 패스 성공 횟수가 20회였고 기회 창출은 4회로 토트넘 내 최다였다. 영향력이 엄청났던 셈이다.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헌신한 손흥민 덕에 토트넘은 2-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본머스전도 최고였다. 손흥민은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메디슨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비수마, 사르,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우도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 전개 상황에서 높은 관여도를 보였다. 메디슨과 공격 전개를 이끌며 활로를 찾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메디슨이 선제골을 넣었고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쿨루셉스키 골 과정에서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패스를 넣어준 걸 우도지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쿨루셉스키 골까지 이어졌다. 한편 토트넘의 수비력, 공격력 모두 최고였고 결과까지 잡으면서 맨유전 흐름을 이어갔다. 2경기 연속 무실점도 긍정적이었다.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뽑아냈다. 부진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이 최전방에 출전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가고 좌측은 마노르 솔로몬이 차지했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페드로 포로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받아냈고 솔로몬에게 줬다. 솔로몬이 재차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가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메디슨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토트넘 선수들이 슈팅을 하고 번리가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혼전 상황이 빚어졌는데 로메로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메디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9분 번리의 안일한 수비가 나왔다. 토트넘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메디슨이 노 마크 찬스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선 다트 세리머니를 했던 메디슨과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포효를 하면서 터프 무어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21분 포로의 엄청난 침투패스가 나왔고 번리 수비 사이로 들어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트래포드를 넘어서면서 골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5-1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트트릭 직후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솔로몬, 사르가 빠졌다. 번리는 야콥 브룬 라센을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5-2 대승으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EFL컵 탈락 아쉬움을 달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오늘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는 완성도 높고 성공적이었으며 날카로웠다.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던 손흥민이 득점원이 되어주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우수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PL 사무국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슈팅 5회를 날렸는데 이 중 3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유효슈팅 3회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올렸다. 다른 경기들보다 터치, 패스 횟수는 적었고 키패스도 적었지만 완벽히 주포 역할을 해주면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손흥민 활약은 대단했다. 케인이 없는 가운데 득점원 역할을 해줬고 찬스 메이킹도 잊지 않았다. 메디슨과 호흡도 대단했고 다른 선수들과도 잘 맞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공격 축구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PL에서 해트트릭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어려운 번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기쁘다. 10분 만에 실점을 내줬지만 우리 대응은 환상적이었다.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주장이지만 주위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내게 정말 많은 일을 주기 때문에 쉽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PL에서 뛴다는 건 많은 부담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때때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행복인지 잊고는 한다. 나는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동료들을 일깨울 인터뷰도 함께 남겼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첫 골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에 골키퍼를 제치고 넣었다. 아름다웠다. 그런 다음에 포로의 패스를 통해 2번째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말 뛰어났다"고 했고 영국 '90min'은 "첫 골은 훌륭했고 경기를 끝냈다. 매치볼의 주인공이었다"고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타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시간이었고 토트넘은 2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4경기 만에 터진 득점 그리고 해트트릭.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동료 선수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PL 파워랭킹 1위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해리 케인의 이탈은 분명 토트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손흥민은 그의 고통스러운 이탈을 상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는 시즌 첫 세 경기에서는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실점 후 반등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적시에 상기시켰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활력을 되찾은 토트넘의 높은 압박을 주도했고,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복귀포를 가동했다"라고 호평했다.
각종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 일레븐을 독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가레스 크룩 기자는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벤치로 앉은 가운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내가 본 손흥민 경기 중 최고였다. 손흥민을 앞세워 토트넘은 번리를 무너뜨렸다. 번리는 손흥민 같은 빠른 선수가 있으면 수비 커버를 빨리 해야 하는 그럴 수비수가 없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는데 오히려 토트넘 선수들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건 매우 옳은 선택으로 보이고 손흥민도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PL 이달의 팀에는 없었다. 요아네 위사(브렌트포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공격진에 있었다. 미토마 카오루, 솔리 마치(이상 브라이튼), 메디슨, 비수마(이상 토트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중원에 위치했다. 에단 피녹(브렌트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탈 팰리스가)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베른트 레노(풀럼)가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과 같이 좋은 활약을 한 메디슨, 비수마, 로메로는 활약을 인정받았는데 손흥민은 아니었다. 아쉬움을 삼키긴 했지만 그래도 손흥민이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는 건 변함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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