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담금질’ 챙기랴, 올림픽 예선 챙기랴…황선홍 감독의 바쁘디바쁜 ‘두 집 살림’[SS현장]

박준범 2023. 9. 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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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두 쪽 나도 해야죠."

올림픽 대표팀은 23명으로 아시안컵 예선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이번 소집엔 올림픽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을 제외하면, 두 팀의 구성은 전혀 다르다.

황 감독은 5일 오전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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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하늘이 두 쪽 나도 해야죠.”

황선홍 감독은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창원에서 보내기 시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마지막 ‘담금질’이 창원에서 4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리그 일정을 마친 선수들이 속속 합류했고, 해외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합류했다. 다만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홍현석(KAA헨트)과 설영우(울산 현대)는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함께하고 있지 않다.

이미 지난달 28일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올림픽 대표팀의 소집이 이뤄졌다. 파리 올림픽 1차 예선도 겸하는 대회다. 차출된 26명 중 3명(박창환 황재환 김주찬)이 짐을 쌌다. 올림픽 대표팀은 23명으로 아시안컵 예선에 나선다. 다만 여기도 완전체는 늦게 가동됐다. 해외파인 이현주(베헨비스바덴), 권혁규(셀틱), 정상빈(미네소타)은 뒤늦게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이번 소집엔 올림픽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골키퍼 김정훈(전북 현대)을 제외하면, 두 팀의 구성은 전혀 다르다. 그런 만큼 황 감독은 바쁘게 또 다르게 두 대표팀을 운영해야 한다. 더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컨디션 조절과 조직력에 초점을, 올림픽 대표팀은 실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황 감독은 5일 오전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리고 또 저녁엔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을 지시했다. 당장 경기를 앞둔 만큼 황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허율(광주FC)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진지하게 선수들을 지켜봤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의 이른바 ‘두 집 살림’은 1주일간 더 계속된다. 올림픽 대표팀은 9일과 12일에 각각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대표팀보다 아래지만, 발을 맞춰 볼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전술은 물론 선수들의 호흡을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12일까지 창원에 머문다. 13일부터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간 뒤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두 대표팀은 같은 숙소를 쓰지만 훈련을 나눠서 하고 있다.

황 감독은 “두 팀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나보다는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한다”라며 “바쁜 게 좋은 것 아니겠나. 주어졌으니 뒤를 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해야 한다. 12일까지는 이래저래 죽었다고 생각하고 고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바쁜 황 감독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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