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EBS "수학, 6월 모평과 비슷"…입시업체 "비교적 쉬워"(종합)

서한샘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9. 6. 13: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현장교사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문제 없지만 변별력 확보"
입시업체 "다소 쉽지만 공통과목 배열 바뀌어 낯설었을 것"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전 몸을 풀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세종=뉴스1) 서한샘 남해인 기자 =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 2교시 수학 영역은 EBS와 입시업체 간 분석이 엇갈렸다.

EBS 현장교사는 상당한 어려웠던 6월 모평·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시업체들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통적으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 EBS 현장교사 "시도조차 못하는 킬러문항 없어…6월 모평과 비슷, 변별력 확보"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6월 모평,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 유리한 문항,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풀이의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5점, 151점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시험이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불린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수학Ⅰ 14번, 수학Ⅱ 22번,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다만 EBS 현장교사단은 "공교육 학습 내용 요소와 관련성이 매우 높고 고교 교육과정·EBS 수능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BS 연계 문항은 공통과목에서 11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4문항이라고 밝혔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미적분 선택자에게 특별히 유리한 문항이 없었고,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가는 문항이 없었다"며 "한 단원에서 다뤄지는 내용이라도 기본 개념을 정확히 갖고 문제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기존 킬러문항에 포커스를 맞춰 최고난도 문제를 준비한다면 그 학생은 위험한 학습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EBS 연계교재로 학습했다면 모든 문항에 도전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는 "킬러문항이 배제되고 하나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쉬웠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문항 분석자가 봤을 때 변별력을 갖추지 못할 정도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6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23년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입시업체 "6월 모평·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공통과목 배열 낯설었을 것"

입시업체의 분석은 6월 모평,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종로학원은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하게, 이투스는 약간 쉽게, 메가스터디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3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고차원적 접근 방식·대학 수준 개념을 활용하는 문제는 출제에서 배제됐다"며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6월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풀이 과정에서 계산과정이 다소 복잡한 문항이 있어 중상위권 변별력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또 "특히 주관식 문항을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며 "12번 수열, 20번 삼각함수 활용 문제는 EBS 수능완성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도가 높게 형성됐다. 모평에서 이례적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투스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으나 공통과목에서 지난해 수능, 6월 모평과 다르게 문항이 배열돼 당황스러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봤다.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다소 쉽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도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고 4점 문항의 난도는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모평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존 출제됐던 문항번호, 유형 등이 바뀌어 기존 시험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선택과목 중 기하와 확률과통계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다소 쉽게 출제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