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기만 하던 김하성이 안타 도둑 맞았다…안타 확률 77% 타구가 직선타로, 4타수 무안타 [김하성 게임노트]

신원철 기자 2023. 9. 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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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 만능 내야수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이 3경기 만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단 수비에서 세 차례 병살 플레이에 가담하면서 마운드를 지원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0.273, OPS가 0.786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3경기 만에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기대 타율 0.770에 달하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된 점이 아쉬웠다.

수비에서는 세 차례 병살 플레이에 참가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유격수 병살타 때 중간 연결고리가 됐다. 3회와 6회에도 카스테야노스의 병살타 때 김하성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경기 첫 3타석에서 전부 병살타에 그쳤다. 1회와 3회는 유격수 방향으로, 6회에는 3루수 방향으로 땅볼을 보냈다. 필라델피아는 카스테야노스의 3개를 포함해 무려 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8-0 완승을 거두고 전날 7-9 패배를 설욕했다. 김하성이 출루하지 못했지만 장단 10안타가 터졌다. 4회 나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선발 라인업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맷 카펜터(1루수)-매튜 바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투수 페드로 아빌라

김하성은 지난 7월 15일 후반기 시작 후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출전했다. 대타로 나온 7월 21일 토론토전만 빼고 전부 선발 출전이다. 최근에는 매니 마차도가 팔꿈치 불편 증세로 수비에 나서지 않으면서 2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고 있다. 3일과 5일 경기는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4일과 6일 경기에는 2루수로 나왔다.

지난달 28일 밀워키전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6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2루수(7경기) 3루수(2경기) 유격수(1경기)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이 내야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수가 됐다.

▲ 김하성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도 호수비에 막혔다.

#아깝다 발사각 11도

김하성은 1회 필라델피아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6구 체인지업에 당했다. 앞에 나온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 존 밖으로 나간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가 스트라이크로 잡혔고, 6구째도 비슷한 방향으로 들어오자 허리를 숙인 채 방망이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힘 없는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굴렀고 그대로 땅볼 아웃으로 이어졌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정말 아쉬웠다. 타구 질은 안타를 예감하게 했는데 상대 수비가 너무 좋았다. 김하성은 0-0이 이어지고 있던 3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로렌젠의 가운데 몰림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고 시속 94.7마일(약 152.4㎞) 강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발사각이 11도로 낮은 라인드라이브였다. 이 타구는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기대 타율이 0.770으로 안타 확률이 높은 타구였는데 소사의 수비가 확률을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4회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시작으로 3점을 올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로렌젠의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로켓포'를 날렸다. 시속 109.2마일(역 175.7㎞) 아주 빠른 타구가 하늘 높이 솟더니 왼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추정 비거리는 431피트(약 131.4m)에 달했다.

4회 1사 후에는 마차도의 단타와 보가츠의 2루타가 이어졌다. 1사 2, 3루에서 캄푸사노의 2루수 땅볼 때 브라이슨 스탓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홈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마차도와 보가츠가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단 캄푸사노가 섣불리 2루를 노리다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 기회는 오지 않았다.

▲ 김하성.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초구 헛스윙 뒤 3연속 볼이 들어오면서 볼카운트 3-1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배팅 카운트가 되자 5구째 몸쪽 싱커를 받아쳤으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땅볼 아웃을 당했다.

점수가 7-0으로 벌어진 6회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네 번째 타석이 왔다. 샌디에이고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보가츠의 1타점 적시타, 캄푸사노의 2타점 적시타와 바튼의 땅볼 타점으로 4점을 더 달아났다. 김하성은 마지막 아웃을 노리는 로렌젠과 네 번째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중견수 뜬공. 가운데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김하성의 타석은 여기까지였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카펜터의 희생플라이로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캄푸사노가 3타점으로 완승에 앞장섰다. 보가츠는 무려 4타수 4안타를 몰아쳐 캄푸사노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아빌라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다. 톰 코스그로브가 7회를 마무리했고, 레이 커가 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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