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셀틱 삼총사' 격려…"익숙한 곳 벗어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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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향한 오현규·양현준·권혁규를 칭찬하며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을 장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려고 하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이들이 셀틱처럼 큰 팀에서 기회를 받는 건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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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병역 문제도 설명…"셀틱 감독과도 세 선수에 대해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향한 오현규·양현준·권혁규를 칭찬하며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을 장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 선'과 인터뷰에서 "한국 소년들이 셀틱에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며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진출이) 잘 풀리면 환상적인 일이다. 선수 인생과 경력 전체가 바뀐다"며 "제대로 해내지 못하더라도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시 돌아가서 국내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유럽파가 많아져야 한다고 짚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려고 하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이들이 셀틱처럼 큰 팀에서 기회를 받는 건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관점에서 추후 월드컵에서 성공하려면 유럽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셀틱에 있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에 대해 기대가 크다.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외신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선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젊은 선수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병역"이라며 "9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선수들은) 27세 전까지 병역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역 의무 대상자의 국외여행 허가 제도에 따라 유럽 팀 입단 시 27세까지 해외에 체류할 수 있는 현행법상 내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 된다. 다른 방법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셀틱 등 어디에서 뛰든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현규는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매우 똑똑했다"며 "양현준과 권혁규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럽파 선수들의 가장 큰 적이 '외로움'이라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젊은 선수가 해외로 가면 외톨이가 된다는 게 심리적인 위험"이라며 "한국어와 영어도 너무 달라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혼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는데, 나는 (셀틱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과 3주 정도 전에 오현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로저스 감독은 세 선수 모두를 아주 좋아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격이나 규율 문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내가 말해줬다"며 "한국적 정신이 있다. 모두 지시를 잘 듣고 규율에 잘 따른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웨일스전을 앞두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부상 탓에 개막 후 공식전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한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 공격수로 이름을 떨친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를 두고 "가진 게 많다. 처음 봤을 때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셀틱에서) 주전으로 뛸 만한 기술, 전술적 자질이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오현규는 정말 좋은 에너지를 보여준다. 가끔 그걸 너무 빨리 써버리기도 한다"며 "결국 체력을 길러야 한다. 스트라이커라면 마지막 순간에도 너무 거칠게 숨을 몰아 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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