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결과? 밝힐 수 없다"…'2G 연속 결장→단체 촬영 불참' 오타니의 심상치 않은 몸 상태?

박승환 기자 2023. 9. 6. 1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로스터의 변화는 없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더니, 6일 경기에도 결장했다.

최근 오타니에게는 희소식과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동시에 날아들고 있다. 먼저 좋은 이야기는 팔꿈치 인대 파열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점.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1⅓이닝 만에 교체되는 상황을 겪었다. 당시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던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낸 뒤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가 교체된 후 에인절스는 '팔의 피로'라고 사유를 밝혔지만, 상태는 다소 심각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검진을 받아본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것이었다. 더블헤더 일정이 모두 끝난 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오타니가 남은 시즌 더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과 토미존 수술 여부는 크로스 체크를 한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인절스가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만큼 오타니가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전날(5일)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당초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던 부위가 아닌, 다른 쪽의 인대가 손상됐다는 것이었다. 수술과 치료 방법에 대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토미존 수술을 피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5일 "미나시안 단장이 이야기한 대로 (인대) 손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번과는 다르다. 지난번에는 위쪽, 그러니까 가장 안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아랫 부분이다. 뼈에 가깝고 가장 아래쪽에 있는 인대에 문제가 있다. 잘못된 보도가 있는 것 같다. 2018년 인대 이식을 받았는데, 그 쪽은 멀쩡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건 정말 긍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오타니는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옆구리가 말썽을 일으킨 탓이었다. 오타니는 전날(5일)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6일 또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듯 오타니는 구단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17번의 등번호에 오타니의 이름을 단 이가 등장했는데, 오타니가 아닌 장신의 백인 남성이었다. 매체는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는 '그는 오타니입니다'라고 우겼지만, 마지막에는 '구단 프런트 중 한 명입니다'라고 오타니 대역을 투입한 것을 폭로해 보도진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일단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팔꿈치는 물론 옆구리 상태에 대해서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의 옆구리 검진 결과를 묻는 질문에 "MRI 검진 결과는 지금 말할 수 없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치료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매일 상태를 보고 경기에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상자명단(IL) 등록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했다. 네빈 감독은 "로스터의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 스포츠' 또한 "오타니는 단체사진 촬영이 끝난 뒤 구장에 왔다"며 "클럽하우스를 걷는 자세에서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