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좀 하세요”…26조원 벌고 사회기부는 0.007% 그친 한은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9. 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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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별관 [매경DB]
한국은행이 사회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26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이 기간 사회기부액은 총 19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한은의 연간 사회기부액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5억6000만원 규모였는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은 2018년 0.009%, 2019년 0.006%, 2020년 0.008%, 2021년 0.005%, 2022년 0.016%로 연평균 0.007%에 불과했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
주요 국책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했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38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57억원(1.47%)을 사회기부에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4650억원의 당기순이익에 55억원(1.18%)을 기부했고, 한은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비슷했던 IBK기업은행 역시 263억원(1.07%)을 사회에 환원했다.

초라한 사회기부에 비해 한은의 전체 예산 집행액은 2018년 6259억원에서 2022년 8478억원으로 4년새 2219억원(35.5%) 증가했고, 업무추진비로는 연평균 23억4000만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은이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은은 사회공헌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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