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거대 펠리컨 공격하는 송골매…올해의 새 사진작가 수상작 보니

이한주 기자 2023. 9. 6. 1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올해의 새 사진작가(Bird Photographer of the Year, BPOTY)' 수상작이 공개됐습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BPOTY'는 전 세계 조류 사진작가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최고의 새 사진을 선정하는 공모전입니다.

전 세계 2만 개 이상의 사진이 출품된 2023 올해의 새 사진작가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부문별 우승작을 소개합니다.

사진작가 잭 지(Jack Zhi)의 '황소의 뿔을 잡아라'(Grab the bull by the horns)/ 움직임 부문 금상 및 BPOTY 최우수상

송골매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펠리컨의 머리를 낚아챕니다. 자기 몸집보다 5~6배 크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종합 우승작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둥지 근처로 다가온 갈색펠리컨을 공격하는 송골매 사진이 선정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빠른 속도로 활강하는 송골매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사진작가 토마스 비하얀(Thomas Vijayan)의 '육아 목적'(Parenting goals)/ 묘사 부문 은상

눈보라가 치는 남극대륙에서 펭귄 한 쌍이 새끼 펭귄을 가운데 둔 채 머리를 맞대고 지키고 있습니다.

새끼를 위해 휘몰아치는 칼바람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하는 마음은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사진작가 니콜라스 루센스(Nicolas Reusens)의 '빛나는 녹색(Glistening green)/ 묘사 부문 금상

나뭇잎이 만들어낸 하트 위를 에메랄드빛 귀요미가 자리 잡았습니다.

에콰도르 보호림에서 반짝이는 깃털을 뽐내며 쉬고 있는 이 새의 이름은 '클리터링 그린 테네져'입니다.

풍금조의 일종으로 화려한 외모 만큼 지저귐도 아름다워 '숲의 요정'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사진작가 헨리 스파이어스(Henley Spiers)의 '얼가니새의 잠수'(Blue-footed fishing dive)/ 움직임 부문 은상

후다닥 도망쳐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푸른 발 얼가니새 타고난 낚시꾼입니다.

부리에 정어리를 물고 물고기 떼에서 솟아오르는 얼가니새 포착한 모습입니다.

사람이 다가와도 전혀 피하지 않고 쉽게 잡히는 맹함 때문에 얼가니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물고기들에게는 저승사자와 다름없습니다.
사진작가 제이크 레빈(Jake Levin)의 '다가오는 폭풍'(Coming storm)/ 묘사 부문 동상

“아 조금 있으면 함박눈 쏟아 질 텐데 어쩌지..., 집에서 괜히 멀리 나왔네”

캐나다 어치가 나뭇가지에 앉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를 어디서 많이 본 거 같다고요? 맞습니다. 캐나다 류현진 선수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스코트인 파랑어치의 친척입니다.

사진작가 안토니오 아구티(Antonio Aguti)의 '탈출구 없음'(No Way Out)/코미디 부문 금상
보라 왜가리가 자기 머리보다 큰 붕어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삼키기에는 좀 커 보이지만 식도가 잘 늘어나는 특성 때문에 결국 꿀꺽 목 넘김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물고기뿐 아니라 쥐와 토끼 등 육상동물도 거리낌 없이 잡아먹는 난폭한 사냥꾼입니다.
사진작가 마이클 이스트웰(Michael Eastwell)의 '눈과 눈을 마주치며'(Seeing eye to eye)/ 보존 부문 은상

호주 태즈메이니아 동물병원에서 올빼미가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

동그란 눈을 뜨고 의사가 뭘 하는지 신기하게 보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교통사고를 당한 올빼미가 시력검사를 받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사진작가 제이슨 무어(Jason Moore)의 매혹적인 물방울(Fascinating droplet)/ 흑백사진 부문 금상

“엄마 나 배고파요. 지금 드시고 계신 거 뭐예요?”

어린 호주 사향 오리가 방금 먹이를 잡은 어미 새 입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조르고 있습니다.

방금까지 먹이를 준 어미 새는 더는 줄 게 없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3 올해의 새 사진작가 전체 수상작 사진은 https://www.birdpoty.com/bpoty-2023-winners 에서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