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POINT] 완벽한 이적시장→4G 전승+19득점...분데스 뒤흔드는 '알론소볼' 레버쿠젠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사비 알론소 감독은 착실한 준비를 통해 알론소볼을 만들어냈다. 시즌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를 뒤흔들고 있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 결과, 내용 다 얻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테토니아 오테센과 대결에서 8-0으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까다로운 라이프치히를 만났는데 3-2로 이겼다. 2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3-0 대승을 거뒀다. 3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선 5-1로 이겼다. 정리하면 4경기 19득점 3실점이다.
본격 분석 전, 이적시장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레버쿠젠은 무사 디아비를 아스톤 빌라로 보냈고 미첼 베커, 케렘 데미르바이, 파울리뉴, 딜레이 싱크라벤, 사르다르 아즈문, 카림 벨라라비 등과 이별했다. 전력 누수는 있었으나 나단 텔라, 빅터 보니페이스, 그라니트 자카, 요나스 호프만,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요십 스타니시치(임대) 등을 영입하면서 메웠다.
[보니페이스, 호프만 효과]
확실한 영입이 가득했다. 최전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보니페이스는 데뷔부터 득점력이 대단하다. 보니페이스는 빅터 오시멘과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이다. 오시멘처럼 나이지리아 국적인 보니페이스는 2000년생으로 보되/글룀트, 로얄 위니옹에서 뛰며 성장했다. 로얄 위니옹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능력을 증명했다.
보니페이스는 속도도 다소 떨어져도 움직임이 매우 위협적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끌고 다니거나 순간적으로 공간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좋다. 결정력도 뛰어나다.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시야가 좁아져 패스 미스를 범할 때도 있으나 레버쿠젠에 온 뒤 단점보다 장점을 더 보여주는 중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3경기 4골 2도움이다.
호프만 영입도 큰 힘이 됐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레버쿠젠 7번으로 합류한 호프만은 공격 전개 능력이 매우 좋다. 득점력도 준수하며 좁은 공간에서 연계를 하거나 압박을 풀어내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나다. 플로리안 비르츠에 쏠려 있던 전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속도가 장점인 디아비와 다른 스타일로 우측면에 힘을 주고 있다.
보니페이스, 호프만이 있어 공격 파괴력이 더 강해졌다. 공격적인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 능력도 더욱 극대화되는 중이다.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져 레버쿠젠 공격은 더욱 막기 어렵다. 공식전 4경기에서 19득점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자카와 3백]
아스널에서 활약하던 자카가 와 알론소볼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었던 자카는 7년 만에 분데스리가로 돌아왔다. 자카의 패스 능력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전진 패스와 측면 전환이 대단한데 레버쿠젠 전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속도, 활동량 단점도 있는데 파트너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메워주고 윙백도 중앙 압박에 가담해 자카를 돕고 있다.
에드몽 탑소바, 오딜롱 코수누가 전진성이 있어 빌드업 상황에서 더 도움이 된다. 레버쿠젠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상대를 가둬 놓고 공격을 하는데 자카와 같은 라인에 센터백이 있는 게 보인다. 높게 올라가 팔라시오스와 함께 자카의 부족한 활동량을 커버하고 공격에 숫자를 더한다. 역습 상황에서 위험이 있는데 수비수 모두가 속도가 있어 빠르게 커버가 가능하다. 경험 많은 조나단 타가 후방을 지켜 더욱 든든하다.
피에로 인카피에, 요십 스타니시치, 티모시 포수-멘사 등 좋은 수비수들이 많아 폭넓은 수비 운용이 된다. 센터백을 보는 것도 알론소볼을 보는 재미다.
[알론소볼은 언제까지?]
알론소볼을 정리하면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3백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자카를 활용한 전개와 비르츠, 호프만의 연계 능력을 바탕으로 윙백과 공격을 펼쳐 보니페이스가 마무리를 하는 축구다. 단순하게 패턴 플레이로 보면 이렇다. 이 상황 속에서 수많은 상호작용이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져 수비하기가 매우 어렵다.
앞서 언급한대로 수비 어려움도 있고 특정 선수가 빠지면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에 불안점이 존재한다. 현재까진 매우 순항 중이다. 리그에서 3연승이고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바이에른 뮌헨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알론소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크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뮌헨이다. 뮌헨까지 잡으면 알론소볼은 분데스리가를 제대로 뒤흔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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