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던지는 보물' 문동주 시즌 종료, 내년 목표-관리 플랜 완전히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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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시속 160km을 던지는 한화 이글스의 보물 문동주의 2023시즌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한화는 5일 투수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화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문동주의 시즌은 끝.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전 아직 유망주인 문동주의 관리를 위해 한계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정해놨고, 여러 고민도 있었지만 118⅔이닝에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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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시속 160km을 던지는 한화 이글스의 보물 문동주의 2023시즌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이제 내년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 3년차 계획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질까.
한화는 5일 투수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화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문동주의 시즌은 끝. 한화는 올 시즌 개막 전 아직 유망주인 문동주의 관리를 위해 한계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정해놨고, 여러 고민도 있었지만 118⅔이닝에서 끊었다.
사실 KBO리그 정규 시즌 등판이 끝일 뿐이다. 문동주 개인에게는 남은 등판이 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그의 전체 이닝으로 따지면 목표치를 살짝 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추가 한가지 변수는 11월에 열리는 APBC 대표팀 발탁 여부다.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출전하기 때문에 문동주가 또 발탁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만 중간 휴식일이 충분히 보장되고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입단할 당시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재능있는 어린 투수. 첫 시즌은 제구에 대한 큰 숙제를 안고 막을 내렸고, 올해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끝내 10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투구 내용의 기복이 확실히 줄었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원호 감독도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조절해서 공을 던지려고 하고, 변화구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러 방법들을 감안해서 경기를 끌고 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아졌다.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2024년을 바라봐야 한다. 최원호 감독은 기본적인 목표치로 '규정 이닝, 10승'을 꼽았다. 올해 한계 이닝을 설정하면서 문동주는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이 작정하고 키우는 대형 유망주 투수라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에이스'의 길로 접어들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목표 설정은 분명 필요하다. 각자 소속팀의 상징이자 '에이스' 투수로 오래 성장해 온 전형적인 케이스인 김광현(SSG), 양현종(KIA)도 2,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하기 시작했었다. 물론 그들과 문동주는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고 그사이 여러 환경들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팀의 '에이스' 투수가 갖춰야 할 덕목들은 변함이 없다.
더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 등 기술적인 부분도 분명 뒷받침 돼야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중심에 선 투수로서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 능력과 승리 확률을 높이는 노하우를 이제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최원호 감독은 "팀의 원투펀치 투수들은 (1년에)30경기에 180이상은 던지면서 평균자책점도 3.50 안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평균적으로 6이닝에 2점 정도 주는 성적"이라고 이야기 했다. 지금 당장 문동주의 성적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인 것은 확실하다.
지난해에는 물음표가 더 많았다면, 올해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한화와 문동주. 내년은 확신을 증명해야 한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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