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안해요~" 강하늘♥정소민, '스물' 커플의 제대로 로맨스[종합]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저 은퇴 안 해요" '스물'의 강하늘과 정소민 커플이 한층 성숙해진 케미와 독해진 웃음을 장착하고 '은퇴설을 유발' 코맨스(코믹+로맨스) 영화 '30일'로 돌아왔다.

영화 '30일'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강하늘, 정소민 그리고 남대중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출연 계기에 대해 "보통 대본을 한 자리에서 쭉 읽으면 그 작품을 선택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전에 겪었던 연인과 관계도 생각나고 어머니 아버지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됐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니 끝이 났다. 그러다 보니까 왠지 이 작품을 하게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누구나 찌질한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이렇게까지 찌질해야하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스물',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으로 코믹 연기의 대가로 거듭난 강하늘은 "감독님이 시킨 대로만 한다. 이전 작품들에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강하늘은 모자 호흡을 맞춘 김선영에 대해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웃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여기서 엄마가 됐다"며 "촬영하다 보니까 진짜 우리 엄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극 중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데 실제 어머니도 경상도 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정소민은 능력과 커리어 똘끼까지 타고난 나라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나라는 똑 부러지고 커리어와 능력을 갖췄다. 근데 약간, 약간 많이 똘끼를 곁들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따로 욕심부리지 않아도 재밌게 흘러갈 수밖에 없게 대본이 쓰여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소민 역시 코미디의 대가. 그는 "망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코미디하면서 재밌는 건 상황만으로도 코미디가 이뤄진다. 코미디를 하면서 나는 비극이지만, 상황과 결합되면서 재미가 되는 게 코미디의 매력"이라고 했다.

영화 '스물'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강하늘과 정소민은 '30일'에서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강하늘은 호흡에 대해 "정소민이랑 한다고 해서 '이건 됐다. 너무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대화할 것도 없이 너무 잘 맞고 유연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강하늘은 "정소민을 오랜만에 작품에서 만났는데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스물'도 다시 봤는데 나는 그때와 다르게 변했는데 정소민은 그대로라 신기했다"고 답했다.

정소민 역시 "나도 며칠 전에 똑같이 얘기했다"며 "너무 편안하고 든든했다. 촬영할 때 부정적인 반응이 한 번도 없었다. 의견도 많이 냈고 좋은 반응에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남대중 감독은 "강하늘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멋있음과 찌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히며 "시나리오 써가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하늘이 표현해 줬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소민에 대해서는 "직전에 작품을 같이 해서 편안하고 익숙하고 아는 면이 있다. 실제로 보면 재밌는 면이 많고 리액션도 대단히 좋다. 코미디가 연기뿐만 아니라 리액션과 센스가 중요해서 정소민이 갖고 있는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을 표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강하늘도 웃수저지만, 정소민이 가장 웃수저"라며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 은퇴작인가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해줘서 고마운 마음도 있는데 죄책감까지 느껴졌다"고 설명하자 정소민은 "저 은퇴 안 해요"라고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대중 감독은 두 사람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100%라고 하기 아깝다. 100만%다. 생각했던 거 이상을 해줘서 시나리오보다 더 재밌게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개봉을 알린 '30일' 강하늘은 "좋은 시기에 개봉 할 수 있게 돼서 좋고 많은 분이 봐주시면 좋겠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보신 분들이 후회 없이 시간을 쓰시고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강하늘, 정소민의 코미디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