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3년만 정규 ‘동네멋집’이 알려줄 뼈아픈 현실 “창업 만류 프로” [종합]

하지원 2023. 9. 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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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명하PD, 유정수 대표, 김지은, 이인권 아나 (SBS 제공)
김명하 PD (SBS 제공)
김지은 (SBS 제공)
유정수 대표 (SBS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SBS 예능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 녹록지 않은 창업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줌과 동시에, '맛'과 '멋'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9월 5일 SBS 예능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동네멋집' 1호 카페에서 진행됐으며, 유정수 대표, 배우 김지은, 김명하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멋집’은 폐업 위기에 처한 카페를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 소생’ 프로그램.

지난 6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동네멋집’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세 곳의 카페를 찾아가 디테일을 살린 솔루션을 제공,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멋집’으로 변신시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정규 방송에서는 공간 장인 유정수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 MC 김성주, '만능 배우' 김지은까지, '멋벤져스' 3인방이 다시 힘을 합친다.

'동네멋집' 정규편성은 SBS 예능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이후 3년 만 처음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김명하 PD는 "SBS 예능국 3년만 파일럿 후 정규편성된 경우라 쉽지 않은 일인데 시청자분들께서 취지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좋은 결정이 난 것 같다. 응원해 주신만큼 책임감 무겁게 만들려고 한다. 설레이는 마음도 있지만 8할은 긴장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대표는 '동네멋집' 정규편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5회 찍고, 좋은 경험됐다 생각했었다. 3년간 파일럿이 정규 편성된 적이 없다고 해서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함으로써, 파일럿이 훨씬 재밌고 낫다는 평가를 받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은은 "가장 가까이서 본 사람으로서 제작진들도 대표님도 밤낮없이 일하신다. 모든 스태프분이 최선을 다해주셔서 (정규편성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고,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 편성된 '동네멋집'에서는 세 곳의 후보 중 단 한 곳의 카페를 멋집으로 선정해 변화하는 전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김 PD는 출연진 선정 기준에 대해 "정규 편성 직전까지 500여 명 사장님들 사연이 있었다. 기준이라고 하면 '얼마나 절실한가'가 중요했다. 멋집으로 선정되는 것도 힘들지만, 혼자 영업을 해나가야 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 모든 과정을 헤쳐 나가실 분이 어떤 분일까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카페, 주유소, 옷가게 등 다수 알바 경험이 있는 김지은은 파일럿 방송에서 손님 응대와 주문, 음료 제조에서 나아가 카페 사장님들을 향한 공감과 위로로 큰 감동을 안겼다.

김지은은 정규 방송되는 '동네멋집'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 "캐릭터가 입혀진 김지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동네멋집'에서 일상적이고, 일 잘하는 모습을 담아주셨다. 이번엔 어린 사장님도 나와서 많은 공감이 됐다. 잘 안 풀리고, 잘 안됐을 때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고,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너무 공감됐다. 이번에는 일적인 모습보다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죽은 동네였던 서울 익선동과 창신동 등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공강 장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 그는 '동네멋집'에서 위기의 카페를 찾아가 냉철하고 정확한 분석부터 공간 인테리어, 메뉴 개발, 운영 방식까지 토탈 브랜딩 비법을 전수한다.

카페계 백종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유 대표는 "부담스럽다. 백종원 대표님은 F&B계 맛의 신으로서 전지전능한 느낌으로 '이렇게 바꾸면 된다' 알려드린다. '동네멋집'은 내 미션과 사장님 미션이 더해져야 결과물이 탄생한다.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유 대표는 "백종원 대표님이 '골목식당'을 시작했을 때 이미 스타셨고, 나는 초보이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나를 입증할 책임이 더 크다"며 "내가 전능한 어떤 사람인 것처럼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게 아니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장님과 콜라보로 최종적인 결과가 나타나는지가 차이점이다"고 설명했다.

유정수 대표의 마법 같은 솔루션으로 '멋집'으로 탄생한 세 곳의 카페들은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약 석 달 만 누적 합산 매출 3억을 훌쩍 넘기는가 하면 오전 중 재료를 모두 소진,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많은 손님이 찾는 만큼 비판과 혹평도 존재했다.

유 대표는 사후 관리에 대해 "가이드라인대로 영업을 잘하시는지 블라인드쇼퍼를 보내서 체크하고, SNS에 올라오는 부정적 반응을 모아서 피드백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프로그램 보고 오신 분들이 실망하고 돌아가시면 안되지 않나. 업장을 실제로 운영하시는 분들은 사장님이다. 부족한 점이 없을 순 없다"며 점점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동네멋집'에 대해 "창업 만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유 대표는 "물론 창업 칼을 빼신 분들은 여기서 팁을 얻어가셔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창업을 시작하지 않으신 분이면 하나의 카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고민하고 노력해서 이 정도 수준을 만들어야 (손님들이)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 대표는 "브랜딩도 잘하고 깔끔하고, 메뉴도 괜찮은데 매출 5만원인 가게가 있었다. 그런 걸 보면 먹먹하다. 차라리 뭘 못해서 장사가 안되면 알려드리면 되는데, 그분한테는 할말이 없더라. 그게 현실이지 않나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유 대표는 "한국 전체 카페 퀄리티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라간다면 관광경쟁력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 방송을 앞두고 밤샘작업의 연속이라는 김 PD는 "인간극장 같아 편집하면서 울고, 웃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김 PD는 "성공하고 싶다. 너무 잘돼서 이 프로그램이 지속돼 도움을 많이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네멋집’은 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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