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퇴 안 해요” 강하늘X정소민, 킹받게 망가진다 ‘30일’[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강하늘과 정소민이 은퇴까지 걱정될 정도로 '킹받는' 코믹 연기를 펼친다.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작보고회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강하늘, 정소민과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다.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과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로 각각 분한 강하늘,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웃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찌질 VS 똘기’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스물'(2015) 이후 재회한 강하늘과 정소민. 먼저 강하늘은 "대본을 읽고 '과연 어떤 사람과 호흡을 맞출까?' 싶었는데 정소민 씨가 한다고 해서 '됐다.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화할 것도 없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소민 또한 "정말 편안하고 든든했다"면서 "서로 부정적 반응도 한 번도 없었다. 의견을 내면 너무 좋아하면서 해나갔다. 받아주는 상대가 좋다고 하니 신나서 시너지가 났다"고 전했다.

특히나 강하늘은 "대본을 읽으며 저의 과거 연인 생각도 나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생각도 났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렇게까지 찌질해야 하나 싶었다"고 말한 강하늘은 "'스물'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 때는 보여주지 못한 코믹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강하늘은 찌질한 걸 호감이 가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배우"라면서 "시나리오 이상으로 표현을 해줬다"고 신뢰를 보여주었다.

정소민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따로 욕심 부리지 않아도 열심히 따라가면 재밌도록 대본이 쓰여 있었다"고 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남대중 감독은 "정소민은 실제로 재밌는 면이 많은 사람"이라며 "리액션도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는 연기 뿐만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데, 정소민이 가진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코믹한 매력을 표현해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남대중 감독은 정소민의 열연을 칭찬하며 "정소민 씨 은퇴작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정소민은 "저 은퇴 안 할 거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남대중 감독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으면서도, 속으로 좋아하는 제 자신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고, 정소민은 "워낙 감독님과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친하면 알 수 있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대중 감독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니다"며 "'누가 더 킹받게 하나', 그럴 정도로 연기가 좋았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10월 3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