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세 송이로 화기애애' 박민지, 박현경, 티띠꾼…아빠 캐디는 덕분에 로맨틱 가이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꽃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어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ㅣ6,777야드)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2023'(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 6백만 원)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오전 9시 44분 1번 티에서 출발하는 박현경에게 한 팬이 장미꽃 세 송이를 선물했다. 팬에게 장미꽃 선물을 받은 박현경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박현경은 먼저 같은 조 아티야 티띠꾼에게 한 송이를 선물했고, 장미꽃을 받은 티띠꾼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박현경이 티샷 준비를 위해서 아빠 캐디 박세수씨의 손에는 장미꽃 두 송이가 있었다. 티 박스에서 장미꽃을 든 박세수씨(박현경의 아빠 캐디)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들고 있던 장미꽃 두 송이의 주인공을 찾지 못했던 박세수씨는 아티야 티띠꾼에게 장미꽃을 건넸다. 하지만 이미 받았던 티띠꾼은 손사례를 쳤고, 박세수씨는 민망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티 박스에게 들어온 박민지에게 장미꽃을 전달하자 박민지는 기대하지 않았던 꽃 선물에 미소를 지었다. 박현경도 "자신의 팬이 선물로 줬다"고 이야기 하면서 박현경, 박민지, 박세수 씨는 활짝 웃었다.
그리고 티 박스에 티 샷을 마친 아티야 티띠꾼도 취재진과 중계카메라를 바라보며 깜찍한 미소와 포즈를 취하며 꽃 선물로 상승된 기분을 표현했다. 박현경, 박민지, 아티야 티띠꾼은 티샷을 마친 뒤 장미꽃 한 송이씩을 들고 포즈를 취한 뒤 세컨샷까지 가면서 장미꽃을 들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뜻밖의 장미꽃 선물에 세 선수는 즐거운 기분으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한편 시즌 최대 상금이 걸린 '한화 클래식 2023'(총상금 17억 원, 우승상금 3억 6백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김수지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아티야 티띠꾼과 이예원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김수지는 2022년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우승 후 “상반기에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많은 분이 기대를 해 주셔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상반기에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샷감이 좀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아서 성적이 덜 났다. 연습을 많이 했다. 전지훈련에서도 많이 했지만 시즌 중에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노력들이 이제 결과로 나와준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티야 티티쿨(태국)과 이예원이 10언더파 278타로 2위 전예성이 9언더파 279타로 4위, 정윤지가 8언더파 280타로 5위, 이민영2가 7언더파 281타로 6위, 이다연이 6언더파 282타로 7위, 박민지와 곽보미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 안송이, 박도영, 박현경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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