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생 챙기기+이념 공세'…중도·보수 동시공략 먹힐까

한상희 기자 2023. 9. 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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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민생 챙기기를 통한 중도층 공략, 이념 행보를 통한 보수층 결집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약 3주 앞두고 '추석 밥상' 민심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로 일주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맞서, 민생을 강화해 집권여당의 모습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이념 문제에선 민주당과 바짝 대립각을 세우며 전통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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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야당 하락에도 반사이익 못누려
전국 돌며 중도층 공략, 윤미향 등 이념 고리로 보수층 결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민생 챙기기를 통한 중도층 공략, 이념 행보를 통한 보수층 결집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약 3주 앞두고 '추석 밥상' 민심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동반 하락세를 보이거나 오차범위 안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접전을 이어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은 39.2%, 국민의힘 38%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부진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4%였고, 민주당 27%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 주만에 5%포인트 떨어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낙폭은 모두 무당층이 흡수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국민의힘은 이날로 일주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맞서, 민생을 강화해 집권여당의 모습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7일 부산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등 지역 현안에 힘을 싣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9월 한 달 간 일주일에 두 번 대구, 호남 등 전국을 돌며 민심을 다질 예정이다.

앞서 4일에는 김기현 대표 등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찾아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을 열기도 했다.

당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과 재활프로그램 확대, 쪽방촌 동행식당 등 그간 논의해온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법률 개정이 필요할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념 문제에선 민주당과 바짝 대립각을 세우며 전통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정부·여당은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윤미향 의원의 친북 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방문,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육군사관학교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야당을 상대로 적극 공세를 펴고 있다.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념을 고리로 보수정당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일각에선 3~4가지 주제를 선정해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정치는 열심히하는 것과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가 다르다"며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도 어떤 메신저를 통해 정책을 발표할지, 어떤 행보를 보여서 국민들의 인상에 남길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기름값이 오르는 등 물가 지표, 수출 지표가 다시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홍범도나 오염수 등 야당에 유리한 현안엔 선을 긋고 정기국회 전략이나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까지 남은 3주간 추석 밥상에 무엇을 올릴 수 있을지 보여줘야할 때"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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