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스카이워크 조성 사업 놓고 찬반 논란 가열

태화시장상인들 "사업 환영…원도심 관광객 이끌 것"
울산시민연대 "태화루 정체성 훼손, 역사·경관 파괴"

태화종합시장·우정전통시장상인회 등 16개 단체 관계자들이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태화루 용금소 절벽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태화종합시장·우정전통시장상인회 등 16개 단체는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 전망대 사업 추진을 환영한다"며 "이 사업이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태화강국가정원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외부 관광객이 다녀가는데, 인접한 태화루에는 일 평균 50여 명 정도가 방문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연계할 수 있는 주변의 관광 인프라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화루 공원 스카이워크는 중구 원도심으로 관광객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중구를 살리는 문화예술관광산업의 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역사 훼손, 경관 파괴, 문화성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소모적이고 비현실적인 반대는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화루 스카이워크 사업 조감도. (울산시민연대 제공)

앞서 울산시민연대는 이 사업과 관련해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태화강의 역사와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스카이워크 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 구역과 태화루 사이에 위치하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깨뜨릴 뿐만 아니라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루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곧 울산이 자랑하는 최고의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태화루라는 핵심 경관자원이자 역사문화공원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 등의 논의와 함께 시민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울산시는 태화루 옆 태화강 용금소 절벽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는 사업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스카이워크 설치 사업비 61억원을 편성해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