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에서 바이오 연료 생산 효율화…권일한 교수, 9월의 과기인상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권일한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권 교수가 폐기물 내 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에너지화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폐기물은 유용 자원으로 잠재력이 크지만 조성이 복잡하고 많은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어 자원화 과정이 까다롭다.

기존의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은 폐기물 내 특정 성분만을 추출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부산물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권일한 교수는 열화학 공정 중 발행한 이산화탄소를 공정 내 반응 원료이자 반응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원료의 전처리 과정이 필요 없는 바이오연료 생산 공정도 개발했다.

권일한 교수가 개발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정은 다공성물질과 열에 의해 반응이 진행돼 기존에 사용되던 강산·강염기 촉매가 불필요하다. 또한 기존 기술은 원료에서 특정 성분만 추출하여 사용하지만 새로운 기술은 모든 성분을 활용한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화학회 지속 가능한 화학 및 공학'(ACS Sustainable Chemistry & Engineering)에 2021년 게재됐다.

한편 권일한 교수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조리흄(Cooking oil fume)을 나노 그램 단위까지 정량·정성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여 조리사업장 작업환경측정 기준 선정의 근거도 마련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폐기물을 연료로 활용하여 탄소의 손실을 줄이고 탄소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환경공학자로서 관련 지식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환경 보전과 환경관련 현안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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