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보고 싶다' 나폴리, 수비 불안에 휘청..."KIM 한 명 없는 게 가장 아쉬워"

고성환 2023. 9.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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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한 명이 빠진 게 눈에 띈다...가장 아쉬운 건 김민재의 이탈."

'풋볼 이탈리아'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더 유명한 이름을 데려오는 대신 2001년생 수비수 나탕과 1999년생 미드필더 옌스 카쥐스트를 영입하며 이적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했다"라며 "어린 브라질 선수가 김민재가 나가면서 생긴 큰 공백을 메워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망상이다. 물론 그는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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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 /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나폴리의 스쿠데토 획득에 큰 힘을 보탠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 한 명이 빠진 게 눈에 띈다...가장 아쉬운 건 김민재의 이탈."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잃은 나폴리가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3-2024시즌 세리에 A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연승 후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나폴리는 전반 30분 루이스 알베르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2분 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의 동점골로 따라잡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나폴리는 후반 7분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에게 추가 실점하며 홈에서 패배를 맛봤다.

2실점 모두 중앙 지역에서 나왔다. 주앙 제주스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짝을 이뤄 호흡을 맞췄지만, 번번이 상대 공격수 마크가 늦었다. 득점을 터트린 알베르토와 가마다 모두 큰 방해 없이 편안하게 득점을 올렸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의 빈자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엔 제주스 대신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라흐마니의 약점을 커버했다. 그는 빠른 발과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앞세워 민첩성이 떨어지는 라흐마니를 옆에서 완벽히 보좌했다. 그랬던 김민재가 빠지니 나폴리 수비가 휘청일 수밖에 없다.

[사진] 나폴리의 새로운 주전 센터백 조합인 주앙 제주스(와) 아미르 라흐마니(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라치오에 패한 나폴리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에서도 곧바로 김민재의 공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풋볼 이탈리아'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더 유명한 이름을 데려오는 대신 2001년생 수비수 나탕과 1999년생 미드필더 옌스 카쥐스트를 영입하며 이적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했다"라며 "어린 브라질 선수가 김민재가 나가면서 생긴 큰 공백을 메워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망상이다. 물론 그는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한국산 괴물'이 핵심 역할을 했다. 독일 챔피언 뮌헨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고, 나폴리는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를 챙겼다. 하지만 나폴리는 대체자 영입에 많은 투자를 원하지 않았다. 나탕이 라흐마니나 제주스 대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투토 나폴리' 역시 "라치오전 패배는 이 새로운 나폴리의 모든 문제를 노출했다"라며 수비 문제를 우려했다. 매체는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남아 있다. 아마 지난 시즌 최고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매각 후유증을 아직 흡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사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소속 전문가 루카 마체티도 김민재의 공백을 절감했다. 그는 '투토 메르카토 웹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시즌 나폴리는 놀라운 기계였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2년 차였다. 무엇보다 이제 김민재 한 명이 빠진 게 눈에 띈다"라고 언급했다.

올여름 나폴리를 떠난 이는 김민재만이 아니다.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도 작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가장 뼈아픈 건 역시 김민재의 빈자리였다.

마체티는 "감독 교체는 이미 3개월 전에 이뤄졌다. 지운톨리 단장은 8년 동안 스포츠 디렉터로서 팀 정신을 구축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김민재다. 생각의 변화는 철학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김민재는 뮌헨에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반면 나폴리가 새로 영입한 나탕은 아직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나폴리 팬들로서는 김민재가 너무나도 그리울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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