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미쳤다’, 사과 한 상자가 7만4000원!…이달도 과일값 급등 전망

박수진 기자 2023. 9. 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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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13.1%나 뛰며 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9월에도 사과·배·샤인머스캣·복숭아 등을 중심으로 과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날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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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호우 등 영향 작황부진”
추석 성수품 마련 부담 커질듯

8월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13.1%나 뛰며 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9월에도 사과·배·샤인머스캣·복숭아 등을 중심으로 과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봄철 저온 피해, 여름철 호우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며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추석 성수품인 사과는 명절을 앞두고 수요까지 증가하며 최대 160%까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추석 성수품 마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00원과 비교해 146.5∼16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배(신고) 도매가격도 15㎏에 5만1000∼5만5000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3만2800원보다 55.5∼67.7%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포도 역시 품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달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만4000원으로 3.6∼24.4% 비싸지고, 거봉은 2㎏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9.8∼34.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캠벨얼리 도매가격은 3㎏에 2만∼2만4000원으로 31.6∼5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복숭아(앨버트)는 4㎏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40.7∼60.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과일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은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작년과 비교해 21% 감소하고, 배 생산량은 20%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날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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