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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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은 고도성장을 거듭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부동산 위기와 빠른 고령화 등으로 저성장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위기와 중국 정부 신뢰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급락, 미국을 제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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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 초반이면 미 추월”
당초 중국경제 전망 거둬들여
부동산 위기·중국 정부 신뢰 추락
성장률 2050년 0.9%로 급락
원로들, 경기침체 쓴소리 하자
시진핑 “과거의 문제, 내 잘못 아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은 고도성장을 거듭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부동산 위기와 빠른 고령화 등으로 저성장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 경기 침체와 사회 혼란 속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 원로들로부터 질책을 들었고, 국제사회에서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률이 오는 2050년에는 1% 밑으로 추락해 미국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이 기관은 코로나19 이전에 중국이 2030년대 초반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위기와 중국 정부 신뢰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급락, 미국을 제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040년대 중국이 미국을 미세하게 앞설 수는 있지만 성장률 급감으로 결국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30년에는 3.5%, 2040년에는 2.8%, 2050년에는 0.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종전 예측치인 4.3%, 3.4%, 1.6%보다 낮은 수치다. 이 기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반등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부동산 침체가 심화하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신뢰도 떨어져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예측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을 20%에서 15%로 낮췄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 침체에 대해 중국 원로들이 지난달 열린 베이다이허(北臺河) 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고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이 원로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 주석에게 “더는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후 다른 측근에게 “과거 3대(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후진타오(胡錦濤))가 남긴 문제이지 내 잘못인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때문에 시 주석이 다른 정상들로부터 체면을 구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G20정상회의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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