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망명군인 다큐로 ‘러 내부분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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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자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전격 공개했다.
남부 탈환 작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로 탈출하라며 러시아군 내부로부터의 분열을 가속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지난 3일 러시아 헬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28) 대위의 망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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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사들 탈출 유도 ‘와해 작전’
우크라이나가 자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전격 공개했다. 남부 탈환 작전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로 탈출하라며 러시아군 내부로부터의 분열을 가속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지난 3일 러시아 헬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28) 대위의 망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쿠즈미노프 대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Mi-8 헬기로 전장을 오가며 병력과 장비를 수송해온 인물로,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지역에 헬기를 착륙시켰다. 전쟁에 가담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에 회의를 느낀 끝에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HUR)에 연락해 망명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망명하면) 새로운 신분, 일자리 등 남은 생애 동안 필요한 모든 것을 받게 될 것”이라며 동료 병사들에게 우크라이나로 탈출하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쟁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 성과 등으로 절망감이 커지고 있는 러시아군 장병들을 정면 겨냥해 내부 와해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24는 “영상의 진위 여부는 분명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병사들의 탈출을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집권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내부 결집을 위한 단속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강대국들이 나치즘 미화를 숨기려 유대계인 젤렌스키를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라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러시아의 한 민간 기업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 이후 존폐 기로에 놓인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대원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이날 WSJ가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던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주요 대상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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