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연장에 어느새 90달러…인플레 재점화 우려

윤지혜 기자 2023. 9.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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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에 국제유가가 90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사우디 감산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사우디 에너지부는 현지시간 5일 성명을 통해 하루 100만 배럴(bpd)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일일 원유생산량이 130만 배럴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해당 소식에 뉴욕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 상승한 배럴당 8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원유 공급을 줄이고 있는데요. 

이런 탓에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6.43달러(8.01%) 올랐습니다. 

[앵커] 

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는 유가가 이렇게 계속 오름세면 아무래도 인플레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장기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지금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물가가 걱정인데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까지 오른 상황에서 유가상승은 직접적으로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향후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인플레 등 세계경제의 경로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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