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심부름시키고 돈 뺏어”… ‘더글로리’ 김히어라 일진설 인정
“갈취·폭행 가담한 적은 없어”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 속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히어라(34)가 중학교 시절 일진 활동에 가담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시절 학교 이름을 딴 ‘빅상지’라는 일진 모임의 구성원이었고 3학년이던 2004년 교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김히어라 역시 인터뷰를 통해 당시 해당 모임에서 활동했던 사실과 후배들을 향한 갈취·폭행·폭언을 방관해왔음을 인정했다.
피해자들 증언에 따르면 김히어라가 속했었다는 일진 모임 ‘빅상지’는 일명 ‘노는 아이들’이었다. 동급생이나 후배에게 돈을 갈취했고 이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한 피해자는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하고 그 돈으로 담배, 술, 남친 선물을 산다. 안 주면 계속 괴롭힌다”고 말했다. 일부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교내에서는 빈 교실에서 돈과 소지품이 도난당하는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범인은 김히어라보다 한 살 어렸던 2학년 후배로, 그는 범행을 인정하면서 집안이 어려워진 김히어라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자백했다. 그는 이후 디스패치에도 “언니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자진해서 훔쳤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학창시절 철없던 ‘빅상지’ 활동을 인정했다. 그러나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며 갈취·폭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다. 후배들이 당했던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다”면서도 “누구를 때린 적은 없다. 폭언·폭행에 동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부는 하얗고 눈은 갈색이고 이름은 특이했다. 주목 받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내가 강해져야 놀림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합리화시켰다”며 “(더글로리) 게시판에 ‘박연진 같은 애가 지나가면 때리지 않아도 무섭다’는 댓글이 있더라. 그때 나는 항상 분노가 많고 화가 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오는 9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호스트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논란에 쿠팡플레이 측은 해당 회차의 결방을 알린 상태다. 다만 한 연예계 관계자는 “김히어라의 학폭 이슈가 터질 거라는 소문은 업계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있었다”며 “그런데도 SNL 호스트로 낙점돼 의아했다. 쿠팡플레이가 무신경했던 것인지, 정보가 부족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캐스팅 과정의 실수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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