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파이브를 최초로 한 선수는 누구일까?

문상열 2023. 9. 6.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홈런 세리머니 트렌드는 매우 다양하다.

선수들은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약속된 제스처로 세리머니를 즐긴다.

MLB 사상 한 팀에서 4명의 타자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베이커와 버크의 하이 파이브 이후 야구장에서는 홈런 또는 승리 세리머니로 자연스럽게 이 동작을 취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8월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카일 터커를 환영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최근 메이저리그 홈런 세리머니 트렌드는 매우 다양하다. 팀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홈런 후 타자가 덕아웃에서 아이스하키 헬멧을 쓰고 스틱을 휘두른다. 디트로이트는 NHL 레드윙스로 대표되는 하키 타운이다.

선수들은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약속된 제스처로 세리머니를 즐긴다. 동작이 다양하게 이어져 약속되지 않으면 맞추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하이 파이브’다. 야구 경기를 하는 모든 나라의 아마추어 프로를 통틀어 선수들이 공통으로 취하는 동작이다.

그렇다면 야구에서 하이 파이브를 최초로 한 선수는 누구일까. 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다. 1977년 10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더스티 베이커와 동료 글렌 버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껑충 뛰면서 손바닥을 마주친 게 하이 파이브의 유래다.

10월 2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 다저스타디움. 6회 말 0-2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 매니 모타가 대타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를 장식했다. 이어 3번 타자 좌익수 베이커가 휴스턴 강속구 투수 JR 리처드로부터 시즌 30호 홈런을 때렸다.

대기 타석의 루키 글렌 버크는 정규시즌 최종일 베이커의 30호 홈런이 타진 게 너무 기뻐 베이커를 맞은 것이다. 공교롭게도 버크도 베이커에 이어 백투백으로 시즌 첫 홈런을 뿜었다. 버크는 MLB 4시즌을 뛰고 사라졌다. 베이커는 19시즌 활동하고 다저스에서 가장 긴 8시즌을 활약했다. 통산 242개의 홈런을 작성했다.

버크가 좋아했던 이유가 있다. 다저스는 1977년 최종일 메이저리그 사의 한 획을 그었다. MLB 사상 한 팀에서 4명의 타자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이때가 최초다.

다저스는 1977시즌 1루수 스티브 가비 33개, 어깨가 강했던 우익수 레지 스미스 32, 3루수 ‘펭귄’ 론 세이 30,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이커가 30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베이커와 버크의 하이 파이브 이후 야구장에서는 홈런 또는 승리 세리머니로 자연스럽게 이 동작을 취하게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