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매장 1위 인니와 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 상의 ‘한·인니 경제협력’ 보고서
수교 50년…교역액 140배 증가
“배터리 제조 모든 공정 구축을”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60억 달러로 14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17억8700만 달러로, 2013년(6억1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9배 수준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의 채굴·가공뿐 아니라 배터리셀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원자재·중간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 충전 인프라 조성, 정비 인력 양성 등 분야에서 두 나라가 전기차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건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윤성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인도네시아는 니켈뿐 아니라 세계 2위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인 만큼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