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법독주에 국민·나라 모두 피해”… 국회 정상화·협치 촉구한 김진표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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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사진) 국회의장이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복해 법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 그리고 민주당을 위해서도 과연 옳은 것이냐"며 쓴소리를 쏟아내 화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데도 민주당이 2번이나 (법안을) 일방처리 했는데 반복적으로 일방처리를 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도 야도 대통령도 전부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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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 “윤 대통령 거부권 제지”엔
“한쪽만의 일방적 잘못 아니다” 일축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진표(사진) 국회의장이 윤석열 정부에 대항해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복해 법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 그리고 민주당을 위해서도 과연 옳은 것이냐”며 쓴소리를 쏟아내 화제다. 168석으로 입법 독주를 거듭하다 이젠 단식과 장외투쟁까지 나선 민주당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의회주의 회복을 표방한 국회의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데도 민주당이 2번이나 (법안을) 일방처리 했는데 반복적으로 일방처리를 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도 야도 대통령도 전부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이지만 동시에 국회 압도적인 1당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라는 게 국회가 51대 49로 구성됐다 할지라도 51이 주장하는 10개를 한꺼번에 다 못 하면 그중에 6~7개라도 살리고 나머지 3~4개는 양보해서 타협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만들어 가려면 민주당은 야당인 동시에 압도적인 국회 1당으로 6개만 살리는 게 있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국민 70~80% 동의를 만드는 게 제대로 된 의회 민주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의장의 고언을 굳은 표정으로 경청하다 마지막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의장이 이 같은 직격탄을 날린 것은 천막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는 걸 강하게 제지해주셨으면 한다”고 토로하면서다. 이에 김 의장은 “정치라는 것은 원래 상대적으로 국민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했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장의 발언은 협치와 의회주의가 실종된 현 여야 관계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먼저 합의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직언”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도 다시 국회로 돌아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우회적인 충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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