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잘못하면 끌어내려야” 윤 대통령 탄핵 시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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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현 정권을 겨냥해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 역시 이에 동조하는 우회적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래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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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리민복 반하는 행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 주장
윤 정권을‘무서운 의붓아버지’비유
“영구집권 꾀하는 듯… 폭주 막아야”
국힘 “자신의 사법리스크 덮기용
탄핵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현 정권을 겨냥해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 역시 이에 동조하는 우회적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제1 야당 대표가 정치권의 금기어처럼 여겨졌던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전일 사전녹화)에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건 결국 민주,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한다. 방치하면 국민과 국가에 반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반드시 이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를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의붓아버지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래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와 이틀 뒤 국회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등 민주당 주최 정부 규탄 시위 참가자들은 잇따라 윤 대통령 탄핵 구호를 쏟아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앞서 개혁의딸 등 자신의 강경 지지층의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비판에 자제를 당부했던 것과 달리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최근 설훈, 김용민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탄핵론’을 제기했는데, 이 대표의 ‘모르쇠’ 행보가 이 같은 강경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사법리스크 상황을 덮기 위한 주장”이라며 “민주당에서 탄핵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일주일째에 접어든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영화 ‘봉오동전투’ 상영회에 참석, 본격적으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어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선 “다음 주에는 시간을 맞춰서 제가 나간다고 얘기했지 않느냐”면서 ‘방탄단식’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실정법 위반을 지적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훈·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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