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까지 9개 대회..유해란, LPGA 신인상 타이틀 수성할 수 있을까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시즌 종료까지 9개 대회를 남긴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유력한 부문은 평균타수와 신인상이다. 현재 김효주(28)가 LPGA투어 유일하게 평균 60대 타수(69.831타)를 기록하며 평균타수 1위에 올라있다. 김효주는 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대회 나흘 중 3라운드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김효주 뒤로 고진영(70.019타)이 평균타수 2위를 달리고 있어 한국 선수의 배어트로피 수상이 유력하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에도 배어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인상의 경우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1)이 1위를 달리며 태국에 뺏긴 LPGA신인상을 되찾아올 기회를 맞았다. 한국은 지난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까지 4년 연속 LPGA 신인상을 배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통합된 2020-2021시즌에는 패타 타와타나낏, 지난해에는 아타야 티티꾼(이상 태국)이 2위 최혜진(24)을 제치고 내리 신인상을 차지했다.
특히 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국가대항전인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을 합작한 데 이어 '매치퀸'에 오른 파자리 아난나루칸과 지난주 월요예선을 뚫고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루키' 샤네티 와나센까지 3승을 합작하며 올 시즌 고진영이 홀로 2승으로 분전한 한국보다 많은 승수를 챙겨갔다.
현재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598점으로 2위 그레이스 킴(호주)에 86점 앞서있다. 신인상 경쟁에서 3위를 달리는 로즈 장(미국)의 339점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LPGA투어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챔피언조에 드는 끝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치는 등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적어도 한 차례 톱10에 들며 신인상 1위에 오른 유해란이 시즌 후반으로 향하는 현재 유해란이 최근 한달 넘게 톱10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LPGA투어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는 대회를 출전하는 동안의 긴 이동거리로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LPGA신인상 포인트는 매 대회 40위 이상 거둬야 얻을 수 있지만 유해란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각각 공동 42위, 공동 21위, 공동 41위, 컷탈락을 기록하며 단 한개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반등이 필요한 유해란은 오는 9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 켄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신설된 이 대회는 이정은6(27)이 대회 2라운드에서 18홀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36홀 최소타(13언더파 131타)기록도 갖고 있다. 당시 이정은은 대회 사흘째 1타를 잃은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유해란과 이정은6을 비롯해 김세영, 김아림, 박성현,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이미향, 이일희, 이정은5, 장효준, 주수빈, 최혜진, 홍예은 등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 유럽 강자인 린 그랜트(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그랜트와 헐은 다음주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에 유럽 대표로 출전하기에 실전 감각을 쌓는데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상 2위 그레이스 김은 미국팀 솔하임컵 대표로 선발된 샤이엔 나이트(미국), 지난주 깜짝 우승을 차지한 샤네티 와나센(태국)과 1,2라운드 함께 경기를 펼친다.
이밖에 신지은이 파자리 아나나루칸, 아리야 쭈따누깐(이상 태국)과 한 조에 묶였고 양희영이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최혜진이 렉시 톰슨, 로즈 장(이상 미국)과 각각 같은 조에 묶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해란)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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