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합작’ 중국車, 한국만 무시했나…현대차 빠졌더니 ‘독일안방’ 차지

중국 전기차, 독일 IAA서 총공세
BYD, 전기차 6종·신기술 선보여
벤츠합작 럭셔리 브랜드도 공개

IAA모빌리티 기간 동안 뮌헨 시내에 마련된 BYD 오픈하우스, 씰, 씰 U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챠량 사진출처=BYD]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최대 모터쇼인 독일 IAA 모빌리티쇼를 발판 삼아 유럽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비야디(BYD)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은 현대차·기아, 토요타가 불참한 기회를 노려 독일차들의 주무대인 IAA 모빌리티에서 주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BYD는 독일 뮌헨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안방마님인 벤츠보다 2배 가량 넓은 전시공간을 꾸몄다. 유럽을 공략할 전기차 6종도 출품했다.

BYD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는 BYD 한(HAN), BYD 탕(TANG), BYD 아토3(ATTO 3) 등 세 가지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6월에는 BYD 돌핀(Dolphin), 9월에는 BYD 씰(SEAL)을 공식 출시했다.

씰의 SUV 버전인 씰 U [사진출처=BYD]

이번 모터쇼에서는 씰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버전인 BYD 씰 U(SEAL U)를 최초 공개했다.

BYD 씰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BYD 씰은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BYD 오션X 디자인을 적용, 날렵하고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

차량 본체와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통합하는 BYD 최신 기술인 CTB(Cell-to-Body)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설계했다.

BYD 씰은 82.5kWh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주행 가능거리는 520km(WLTP 기준)이다.

트림은 230kW의 후륜구동(RWD)인 디자인(Design)과 390kW의 4륜구동(AWD)인 엑설런스(Excellence)로 구성됐다.

유럽 최초로 공개되는 BYD 씰 U는 D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로 5인승 모델이다.

컴포트(Comfort) 버전은 주행거리 420km(WLTP 기준)의 71.8kW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디자인(Design) 버전은 87kWh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WLTP)다.

승합차 덴자 D9 [사진출처=BYD]

BYD는 이번 IAA모빌리티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 덴자도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7인승(2+2+3) 승합차 덴자 D9도 공개했다.

BYD 유럽 및 국제 협력 부문 총괄 겸 전무이사인 마이클 슈(Michael Shu)는 “IAA 모빌리티 2023은 BYD의 최신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의 장”이며 “BYD의 기술 혁신과 제품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유럽의 파트너들과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