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녀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강간범·학대자” 시위에 혼쭐[해외이슈]

곽명동 기자 2023. 9. 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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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난 혐의 없다, 남은 의혹도 전혀 없어"
"미투가 너무 극단적일 때는 어리석은 일이 된다"
우디 앨런, 순이 프레빈/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양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유명 감독 우디 앨런(87)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망신을 당했다. “강간범에 대한 관심을 꺼달라”는 시위대의 외침이 베니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우디 앨런, 순이 프레빈/ 게티이미지코리아

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한 무리의 시위대가 우디 앨런의 신작 '쿠 드 샹스'(Coup de Chance) 시사회장 밖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영화제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폭력에 연루된 세 감독인 우디 앨런, 뤽 베송, 로만 폴란스키에게 자리를 내주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뿌렸다.

특히 앨런 감독을 “강간범” “학대자”라고 불렀다.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앞서 그가 여배우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때 입양했던 딸인 딜런 패로는 2014년 자신이 7살 때 양부인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 사건은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앨런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에 걸친 조사 끝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남은 의혹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성추행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너무 극단적일 때는 어리석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시사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저는 영화 제작에 있어 매우 운이 좋았고, 평생 동안 과분한 칭찬과 (엄청난) 관심과 존경을 받았다. 저는 행운밖에 없으며, 그 행운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부모님이 두 분 계셨고 좋은 친구들도 있었다. 멋진 아내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두 자녀도 있다"라고 밝혔다.

우디 앨런/게티이미지코리아

앨런은 과거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패로의 한국계 입양아였던 순이 프레빈(52)과 결혼해 여전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했다.

한편 '쿠 드 샹스' 상영이 끝난 뒤 베니스 관객들은 앨런에게 3분간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영화는 ‘블루 자스민’ 이후 앨런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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