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바꾼 선발 매치업…'5강 싸움' 두산vsKIA, 에이스 격돌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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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선발 매치업을 바꿔놨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잠실 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KIA 역시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5일 경기에 대체 선발이 나서야할 차례였다.
두산은 6일 경기 선발을 곽빈으로 교체했고, KIA 또한 황동하에서 토마스 파노니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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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곽빈, KIA는 파노니 내세워 승리 겨냥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선발 매치업을 바꿔놨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잠실 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5위 KIA와 6위 두산의 경기 차는 3경기. KIA는 두산을 꺾고 5위를 굳혀야 하고, 두산은 5강 안에 재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KIA와 격차를 줄여야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5일 두 팀의 첫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고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에 나쁘지 않은 비였다.
두산은 4일 월요일 경기를 치르면서 이번주에만 9연전(9일 더블헤더 포함)이 예정돼 있었다. 선발진 공백에다 빡빡한 일정으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불가능해진 두산은 불펜에서 뛰던 최원준을 5일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KIA 역시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5일 경기에 대체 선발이 나서야할 차례였다. KIA는 황동하를 선발로 예고했는데,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황동하는 올 시즌 1군에서 9경기 등판(선발 2번)에 그쳤고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그런데 우천 취소로 인해 두 팀 모두 대체 선발을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 두산은 6일 경기 선발을 곽빈으로 교체했고, KIA 또한 황동하에서 토마스 파노니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대체 선발 매치가 에이스 매치가 됐다.
곽빈은 올 시즌 두산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경기에서 나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올해 기량이 만개하면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KIA를 상대로도 좋았다.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1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8연승 기간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 KIA 타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가 이날 경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방출된 숀 앤더슨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재영입된 파노니는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3이닝 7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산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과 KIA 모두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비가 에이스 간 선발 매치업을 성사시킨 가운데 어느 팀이 값진 승리를 따낼 지 관심이 모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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