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들 쏟아지는데… 한국은 ‘그 얼굴이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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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판도를 바꿔놓았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올 시즌 부쩍 주춤해지고 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25명이 넘는다.
즐겨보는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월요일 출근길에 접하며 힘을 얻곤 했지만 최근 2년 동안 우승 소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22년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총 4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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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선수 25명 뛰고 있지만
23개 대회서 고진영만 우승 두번
최혜진·유해란 등 아직 신고못해
LPGA 도전하는 한국선수 줄고
기량 좋은 경쟁자들 많이 나와
올 각국서 10명이 첫 우승 기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판도를 바꿔놓았던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올 시즌 부쩍 주춤해지고 있다. 최근 14개 대회 연속 무승. 미국은 아시아계 선수로, 태국·중국은 새로운 루키들로 계속해서 우승자를 배출하며 약진하는 반면, 한국은 세계랭킹 4위 고진영 외에 이렇다 할 세대교체 멤버들이 나타나지 않아 골프팬 사이에 우려를 낳고 있다.
고진영의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5월) 이후 한국 선수들은 지난 4일(한국시간) 끝난 포틀랜드 클래식까지 14개 대회 연속으로 무관에 그쳤다. 이번 시즌 2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2회뿐. 그것도 모두 고진영이 혼자 일군 것이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25명이 넘는다. 적지 않은 숫자다. 하지만 우승권에서 경쟁하는 선수의 수는 예전만 못하다. 최정상급으로 활약했던 최나연은 은퇴했고, 박인비는 출산으로 대회장을 떠난 상태다. 전인지, 박성현 등도 부상을 당한 이후로는 치열한 우승 다툼에서 좀 멀어져 있다.
골프팬들은 활력을 잃고 있다. 골프 마니아인 40대 직장인 이 씨는 최근 들어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일주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고 푸념했다. 즐겨보는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월요일 출근길에 접하며 힘을 얻곤 했지만 최근 2년 동안 우승 소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의 중요성과 시급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환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폭발적인 성장, 최근 2년간 LPGA 데뷔 신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등이 이유로 꼽힌다. KLPGA투어에서 상위권 기량을 뽐냈던 최혜진, 안나린, 유해란 등이 2022년과 올해 LPGA투어에 속속 합류했으나 우승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지난해부터 서서히 심화된 한국 선수의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022년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총 4승을 합작했다. 1998년 박세리의 등장 이후 최저 기록인 2011년의 3승보다 겨우 1승 많은 기록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는 빈자리는 다양한 국적과 젊은 나이의 선수들이 빠르게 대체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벌써 10명이나 나온 이유다. 3승을 올린 릴리아 부(미국)부터 인뤄닝(중국), 로즈 장(미국), 짠네띠 완나샌(태국) 등 매번 새 얼굴이 등장했다.
2022년에도 LPGA투어 32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많이 나왔다. 제니퍼 컵초(미국),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11명이나 된다. 1995년의 11명과 함께 역대 최다다.
올해 LPGA투어는 시즌 종료까지 9개 대회가 남았다. 한국 선수의 우승이 추가되지 않으면 역대 최저 기록을 만들 위기다. 한희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의 승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예전만큼 LPGA투어에 가지 않는 추세와 함께 우승을 다투는 기량 좋은 경쟁자가 훨씬 많이 등장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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