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닿을 뻔"…루마니아 대통령, 러 드론 침범설 재차 반박

이명동 기자 2023. 9.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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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자국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오하니스 대통령은 이날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다뉴브강 (일대) 기반 시설에 반복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루마니아에 도달한 드론, 다른 장비 부품 등 조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루마니아 영토에 러시아 드론이 실제로 침범했다면 방대한 전선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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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다뉴브강 일대 반복적으로 드론 공격 감행"
"루마니아 도달한 드론·다른 장비 부품 등 없다"
"국경서 800m 거리에서 공격 확인…매우 근접"
[도쿄=AP/뉴시스]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자국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해당 사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지난 3월7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위해 찾은 일본 수도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0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자국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해당 사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오하니스 대통령은 이날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다뉴브강 (일대) 기반 시설에 반복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루마니아에 도달한 드론, 다른 장비 부품 등 조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시) 공격이 국경과 매우,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며 "루마니아 국경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공격이 확인됐다. 매우,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루마니아에 도달한 드론, 다른 장비 부품 등 조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친쿠에 자리한 군 기지를 찾은 그는 "이러한 공격이 루마니아 국경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데사=AP/뉴시스]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자국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해당 사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새벽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다뉴브 항구에 있는 곡물 창고가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2023.09.06.


지난 3일 밤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구를 공격했다. 공격 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드론이 루마니아를 침범·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루미니차 오도베스쿠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하는 일은 벌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러시아 측 공격으로 인정된다면 지난해 2월 개전 뒤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 첫 사례가 된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공습으로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지만, 추후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일단락됐다.

루마니아 영토에 러시아 드론이 실제로 침범했다면 방대한 전선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가 집단안전보장조약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를 건드린다면 나토 회원 31개국에 맞서야 할 위기에 처한다. 자국을 중심으로 전쟁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수 있어 루마니아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뉴브강을 낀 이즈마일항과 레니항은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뒤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송하는 대체 수출로로 작동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강만 넘어서면 루마니아와 몰도바 국경으로 접어든다. 수백m만 지나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벗어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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