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뭄바이 물류센터에 두번째 투자…인도 공략 '속도'

인도법인 통해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280억 투자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현지 직접투자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성장성 높은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투자한 비완디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일 자사 인도법인이 뭄바이 비완디 지역에 위치한 약 4만6450m²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로는 최초로 올해 1월 이 지역 2만8000m² 규모 대형 물류센터에 약 210억원을 직접투자한 이후 두 번째로 성사시킨 거래다.

약 280억원 규모로 투자한 이번 물류센터는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다. 인도 내 1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AMAZON)의 물류센터로,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2개의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중 하나다. 이곳은 인구 2000만명의 인도 경제 수도 뭄바이의 핵심 물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비완디는 뭄바이 외곽에 위치한 핵심 물류거점이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이번 투자로 비완디 지역 총 투자 규모를 약 7만5000m²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물류센터 수요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인도 내 물류센터 시장의 핵심투자자로써 입지를 강화하고 물류센터 외 핵심 도심 지역(CBD)의 상업용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면서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의 순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23조원에 이른다. 15년 만에 인도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금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써 펀드 운용과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기도 했다.

김기훈 (core81@biz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