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시장점유율 4.3%로 하락”…중국서 고전

최우리 2023. 9.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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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7%에서 4.3%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기관 에스엔이(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상용차 포함) 인도량을 발표했다.

올해 7월까지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인도량은 15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인도량 8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한 중국 시장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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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SNE리서치, 올해 1∼7월 전기차 인도량 분석
중국 전용 모델 EV5. 기아 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7%에서 4.3%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기관 에스엔이(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상용차 포함) 인도량을 발표했다. 올해 전기차 인도량은 737만3천대로 지난해 522만대보다 41.2% 성장했다. 올해 7월까지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인도량은 15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인도량 8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비야디의 시장점유율은 21.1%에 이른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인도량도 크게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62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62%가 늘었고,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도 45만대에서 55만대로 23% 늘었다. 폴크스바겐(50만대)과 지리(42만대)도 지난해와 견줘 각각 24.6%, 46.4% 인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인도량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29만대를 인도했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32만대를 인도했다. 7.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5.7%에서 4.3%로 낮아졌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한 중국 시장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은 싼 전기차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에스엔이리서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이브이(EV)9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25일 중국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신차 이브이(EV)5를 공개하며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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