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가격 일부 하락…"중국 수입금지 영향"

경수현 2023. 9.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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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일부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도쿄 도요스 시장 등 대도시권의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는 방류 전과 후의 가격에 별 변화가 없었지만, 홋카이도·아오모리·이와테·후쿠시마·이바라키·미야자키·가고시마 등 지방에서는 가리비·해삼 등 일부 수산물의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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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이 지난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일부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산 활가리비 (부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월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 수산물창고에 놓인 일본산 활가리비. 2023.5.25 hyun0@yna.co.kr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지난 5일 여당인 자민당 회의에서 수산업자를 상대로 벌인 청취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조사 결과 도쿄 도요스 시장 등 대도시권의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는 방류 전과 후의 가격에 별 변화가 없었지만, 홋카이도·아오모리·이와테·후쿠시마·이바라키·미야자키·가고시마 등 지방에서는 가리비·해삼 등 일부 수산물의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이와테현에서 8월 말 가리비 거래가는 8월 중순보다 12%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수산청의 현지 청취조사에서도 광어 등은 방류 전후에 거래 가격에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수산청 당국자는 "중국의 규제가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거래 가격의 변화 폭이 비교적 큰 편인 가리비와 해삼은 일본이 중국에 대량 수출하는 품목이다.

일본의 작년 대중국 수산물(식용) 수출액 836억엔(약 7천565억원) 가운데 가리비는 439억엔 규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해삼도 98억엔으로 10% 이상을 차지한 품목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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